(용인=뉴스1) 김평석 기자 = 북미, 유럽, 아프리카, 중남미, 아시아 등의 20여개국 전문가와 관계회복·갈등해결 등에 대한 해법을 모색해 온 범죄교정학자인 숭실대학교 사회복지학부 배임호 교수가 첫 시집을 냈다.
배임호 시인은 시집 '우리는 다정히 무르익어 가겠지'(꿈공장플러스)에서 ‘삶 속에는 고통이 있을지라도 희망과 기쁨이 함께 존재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감수성 풍부한 언어로 담아냈다.
그는 시집 프롤로그에서 “세상은 아름답게 창조되었다”면서 독자들에게 말을 건넨다.
그러면서 “우리의 삶은 희로애락이 있기에 아름다움이 더욱 빛난다. 희(喜)로 시작해서 락(樂)으로 마무리되는 삶, 중간에 있는 노(怒)와 애(哀)는 그저 배경 음악일 뿐, 락을 더욱 돋보이게 해주는 것”이라고 전한다.
문학평론가인 이경재 숭실대 국문학과 교수는 평설을 통해 “'우리는 다정히 무르익어 가겠지'는 시인이 걸어온 삶의 고비마다에서 배어 나온 보석 같은 고백들로 가득하다. 그렇기에 이 시집을 읽는 일은 단순히 시를 읽는 것이 아니라, 배임호라는 인간을 찬찬히 바라보는 일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나태주 시인도 “시란 문장은 감정을 소재로 한 짧은 형식의 글이다. 쓰는 사람도 마음속 얼룩을 다스릴 수 있고 읽는 사람도 자기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상당한 능력을 담보해준다”며 “배임호 시인의 글이 바로 그런 글로 보인다. 생활의 감상을 순간적으로 잘 표현한 글들이 눈에 띈다”고 평가했다.
정운찬 전 국무총리는 배 시인에 대해 “학자와 교육자로서 사회복지를 30년 이상 연구했고, 국내는 물론 국외에서도 본인의 전공분야로 널리 알려진 분”이라며 “삶의 희로애락을 담아, 관계를 이어주고 회복하는 (그의)시(詩)들이 기대된다. 그의 용기에 찬사를 보낸다”고 말했다.
배 시인은 스스로를 '휴글 시인'이라고 부른다. 이는 Human Glue의 약칭으로 ‘관계를 회복하는 사람’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유학시절부터 갈등해결과 관계회복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지난 2005년 미국 하버드 법대에서 연구교수로 1년 6개월을 머무는 동안, Human Glue의 사명을 가슴에 품게 됐다고 회상했다. 17년이나 지난 지금 배 시인은 첫 시집을 통해 마음을 연결하고 관계를 회복하는 '휴글 시인'으로 다시 태어났다고 했다.
배 시인은 오는 27일~8월1일 종로 인사아트프라자 갤러리 4층 7관에서 ‘시인 배임호의 스토리가 있는 개인 詩 전시회’로 독자들과 첫 만남을 갖는다. 또 8월 6일에는 교보문고 천호점에서 ‘북토크’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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