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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청약 경쟁률 톱10, '초세권' 단지가 차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7.21 15:54

수정 2022.07.21 15:54

올 상반기 청약 경쟁률 톱10, '초세권' 단지가 차지


[파이낸셜뉴스] 올 상반기 전국에서 청약 경쟁률 10위권에 들어간 단지 모두 초등학교를 도보로 통학할 수 있는 '초세권' 아파트로 나타났다. 최근 분양시장에서 3040세대가 주 수요층으로 자리매김하면서 학교가 가까운 단지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21일 한국부동산원의 올해(1월~5월)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을 보면 전체 거래량 15만5987건 중 약 47.07%에 해당하는 7만3425건을 30대와 40대가 매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택 매수의 주요 수요층인 30~40대가 아파트 선택 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자녀 교육으로 꼽힌다.

실제로 올해 분양시장은 초등학교를 도보로 통학할 수 있는 단지가 차지했다.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올해 상반기(1월~6월) 전국 1순위 경쟁률 상위 10개 단지 모두 직선 거리 500m 내에 초등학교가 위치해 있으며, 대부분 중학교와 고등학교도 가까운 입지를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예컨대 올해 5월 경기 시흥시에 분양한 'e편한세상 시흥장현 퍼스트베뉴'는 67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2726건이 접수돼 1순위 평균 무려 189.9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지는 바로 맞은 편에 한여울초교가 위치해 있다.

또 올해 4월 인천 서구에 분양한 '힐스테이트 검단 웰카운티'는 575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4만6070건이 접수돼 1순위 평균 80.1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지는 도보 5분 거리에 초등학교 부지가 예정돼 있고, 중·고등학교도 가깝다.

업계에서는 부동산 시장의 주수요층인 유치원생 또는 저학년 자녀를 둔 경우가 많은 학부모 수요자인 상황에서 안전한 통학 거리의 가치가 높게 평가되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초등학교 주변은 유해시설이 적어 쾌적한 주거 환경을 선호하는 최근 트렌드도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분양시장에서 초등학교를 도보로 통학할 수 있는 단지는 시장 상황 등 외부요인과 상관없는 '스테디셀러'로 하락장에서도 가격 방어가 비교적 우수하다"며 "특히 큰 도로를 건너지 않고도 도보로 안전하게 통학할 수 있는 입지는 한정돼 있는 만큼 희소가치도 기대할 수 있어 올 하반기에도 인기가 계속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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