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야권은 21일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에 공모한 혐의로 수감 중인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의 8월 특별사면, 가석방 가능성이 이는 것을 두고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통 큰 결단으로 갈등을 풀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명박, 이재용 두 분에 대한 사면과 더불어 김경수 전 지사 사면도 필요하다"며 "진영논리에 입각한 사면이 아님을 보여줘야 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명박, 이재용 두 분에 비해 김경수 전 지사의 죄가 더 크다고도 할 수 없다"며 "이명박, 이재용 두 분과 달리 김 전 지사에 대해선 '가석방'이란 족쇄를 줘선 안 될 것이다. 그것은 통 큰 사면이 아니라 진영의 논리에 입각한 사면이 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는 "국민 여러분 역시 지금 왜 사면이어야 하는지 조금만 마음을 열어주시길 바란다"며 "통합과 화합의 정치를 그나마 담아낼 수 있는 그릇이 지금은 8·15 사면임을 알아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통 큰 사면으로, 윤석열 정부는 진영논리에만 매몰된 정치에서 나오셔야 한다"며 "이번 사면으로 매듭을 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또한 이날 오전 라디오에 출연해 "윤 대통령이 취임했기 때문에 과감하게 폭넓게 사면해서 국민통합으로 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며 "당연히 이 전 대통령은 물론, 이 부회장, 김 전 지사 등을 포함해야 한다"고 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국정기획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 전 지사의 가석방 보도와 관련 "몇몇 언론의 뇌피셜"이라면서도 "다만 중요한 건 사면의 권한을 헌법이 보장한 건 국민적 공감대에 바탕하라는 것으로 문 대통령도 그 지점이 가장 고통스럽고 고민되는 지점이었다. 윤 대통령이 그런 지점들을 제대로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사면과 관련 "과거부터 사면 문제에 대해서는 사전에 어떤 범위로 한다든지, 그런 것에 대해서 일절 언급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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