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신평 변호사와 강신업 변호사가 정면충돌했다.
신 변호사가 팬클럽 '건희사랑'과 무관하다고 김건희 여사가 선을 확실히 그었지만 팬클럽 회장 강 변호사의 거친 언사로 김 여사 평판에 큰 피해를 주고 있다고 경고하자 강 변호사가 "신 변호사의 추악한 가면을 벗겨 주겠다"며 발끈하고 나선 것이다.
◇ 신평 "독설가 강신업, 홍준표와 설전…나에겐 녹음 까발린다 위협"
신 변호사는 21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건희 여사의 팬카페를 자처하는 '건희사랑' 회장인 강신업 변호사의 심한 독설, 내뱉는 언사가 너무 거칠다"며 급기야 "홍준표 대구시장과 설전이 붙어 점입가경이다"고 지적했다.
신 변호사는 지난 6월 정치평론가 유창선 박사와 설전을 벌이던 강 변호사가 자신에게 전화를 두 차례 한 적 있다고 소개한 뒤 "(강 변호사가) 전화에서 나와 자신과의 대화를 모두 녹음해 놓았으니 이를 까발릴 수도 있다며 위협했다"며 "남과의 대화를 몰래 녹음, 이를 관계 악화 시 공격의 무기로 삼는 사람은 대단히 야비하고 위험한 유형에 속한다"고 혀를 찼다.
◇ 申 "姜으로 인해 아무 관계없는 金 여사 평판에 큰 피해…"
이어 "김건희 여사는 강 변호사의 잦은 정치적 견해 표명이 자신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취지로 해명했지만 그는 여전히 좌충우돌 식으로 공격성 언사를 빈번하게 표출시키고 있다"며 "당연히 김건희 여사는 평판에 큰 피해를 입는다"고 비판했다.
신 변호사는 "강 변호사는 김 여사와 생긴 작은 인연을 빌미로 삼아 폭력적인 정치적 견해를, 마치 이것들이 김 여사와 일정관계를 갖고 있다는 외관을 마음껏 즐기며 구사했다"며 이로 인해 "김건희 여사는 너무나 큰 피해를 입고 있다"라는 말로 '강신업 멈추라'고 요구했다.
◇ 姜 "신평, 尹지지율 빠지자 洪에 붙어…청문회 없는 자리 하고 싶다고 해놓곤"
이 말을 접한 강 변호사는 21일 밤과 22일 새벽 잇따라 SNS에 글을 올리며 분을 참지 못했다.
강 변호사는 "신평은 모든 것을 자기에게 유리하게 합리화하는 나쁜 버릇을 갖고 있다"며 이번 경우가 그에 속한다고 강조했다.
강 변호사는 "신평은 문재인 편에 섰다가 한자리를 못하자 배신하고 윤석열을 지지하다 지지율이 빠지자 홍준표를 편들었던 자다"며 "나를 만났을 때도 청문회 안 하는 한자리를 하고 싶다고 얘기했다"고 주장했다.
◇ 姜 "신평 발가벗겨 놓겠다…고문직 허락 과정 녹음한 건 사실"
그러면서 "신평이 싸움을 원한다면 신평 인생 전부를 발가벗기겠다"며 "기다려라 신평, 그 추악한 가면을 벗겨주겠다"고 외쳤다.
신 변호사가 말한 녹음 건에 대해선 "신평이 방송에서 '자신은 (매관매직척결국민연대) 고문직을 마지 못해 형식적으로 맡았을 뿐이며 회의 회비를 걷는 것은 사악한 짓'이라고 매도, 신평에게 전화를 걸어 '교수님이 저에게 어떻게 (고문직을) 허락했는지 녹음이 돼 있다'고 하면서 '이와 같은 일이 또 있으면 녹음을 공개할 수 있다'라는 말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 말 속에는 마지못해 고문직을 수락한 것이 아니라는 뜻이 담겨 있는 듯했다.
신 변호사가 말한 강 변호사와 홍준표 대구시장 설전은 21일 홍 시장이 "(김건희 여사) 팬카페 회장이란 사람이 설치면서 여당 인사들 군기를 잡는 등 호가호위한다"고 비난하자 강 변호사가 "설치는 건 내가 아니라 홍준표다. 하방 약속(중앙정치는 관여 않겠다)은 어디 갔는가"고 받아친 일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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