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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훈 "사법리스크 李, 코 꿰여 여당에 끌려다닐 듯"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7.22 06:38

수정 2022.07.22 06:38

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 릴레이 인터뷰
'어대명' 대항마 자처한 5선 중진 설훈 의원
"자기방어 급급한 李, 대표 되면 與에 협박당할 것"
"尹대통령, 취임초기 대통령병 걸려.. 협치하면 10~20% 오른다"
"경제위기 해결 위해 당 단합할 내가 적임자"
"李, 팬덤정치에 직접 선 그어라"
8.28 전당대회 당 대표에 출마한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현안에 답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8.28 전당대회 당 대표에 출마한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현안에 답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파이낸셜뉴스][파이낸셜뉴스]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에 출마한 설훈 의원(5선·경기 부천을)이 21일 "이재명 의원이 당 대표가 되면 코가 꿰여 여당에 끌려갈 수밖에 없다. 저쪽에서 자꾸 협박하고 갖고 놀게 된다"며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구도를 막기 위해 자신이 출마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설 의원은 "이재명 의원은 자기 방어에만 급급하다"면서 '사법리스크'가 있는 이 의원이 원내 1당 사령탑에 적합하지 않다고도 했다.

설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이재명 의원은 지금 쉬는 것이 상식이다. 대통령 후보로 나와서 떨어진 후 다음 준비를 위한 휴지기를 가져야 한다"면서 '이재명 불가론'을 거듭 강조했다.


설 의원은 특히 자신이 이 의원 출마 불가론을 펴는 이유에 대해 이른바 사법리스크를 꼽았다.

설 의원은 "세간에서 말하는 '사법 방탄' 논리가 틀리지 않은 것 같다. 자신도 불안하기 때문에 국회의원도 하고 당 대표도 하겠다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이런 점에서 이 의원이 당권을 쥐면 대여(對與)관계에서도 '끌려다닐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는 "자기 의견이 있어도 저쪽에서 협박하면 정리를 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2024년 총선 공천권을 둘러싼 갈등 심화도 우려했다. 설 의원은 "전당대회 룰도 여러번 뒤집혔다. 원래 중앙위원회 100% 투표로 진행되는 예비경선 룰도 바꿔놓고, (이 의원측은) 힘이 있다고 힘을 막 써버린다"면서 "1년 후에는 공천권을 이렇게 행사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설훈 의원이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07.21. myjs@newsis.com /사진=뉴시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설훈 의원이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07.21. myjs@newsis.com /사진=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서는 "대통령을 처음 해본다고 하지만 해도해도 너무 못한다. 아무리 경험이 미숙해도 국민이 어떻게 볼지는 생각해야 한다"며 "그런데 윤 대통령은 내 마음대로 하겠다는 오만이 깔려있는 것 같다. 일종의 대통령병, 오만병"이라고 진단했다.

설 의원은 앞서 광주에서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를 만났다며 "윤 대통령이 협치를 하면 10~20%가 바로 올라갈 것이라고 말해줬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이 스스로 약속한대로 '국민만 보고', '초당적 협치'를 해야 한다며 충고도 내놨다.

설 의원은 "민생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쉽지 않지만 당이 똘똘 뭉치면 대책을 제대로 마련할 수 있다"며 "그런데 이 의원은 그게 불가능할 것이라고 본다. 저는 대선후보가 될 생각이 추호도 없기 때문에 당을 이끌어갈 수 있고, 뭉쳐진 힘으로 에너지를 끌어올리는 일을 할 수 있다"고 했다.


설 의원은 팬덤 정치 청산론이 화두가 된 데 대해 "이재명 의원이 나서서 자기를 지지하는 사람들에게, 개딸에게 '이게 나를 도와주는 게 아니다'라고 분명히 말해야 한다"면서 팬덤정치 문제 해결을 위해 이 의원이 적극 선을 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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