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뉴시스] 김정화 기자 = 대구·경북 거점 국립의료기관인 경북대학교병원 본원 이전 추진을 위한 태스크포스(TF)팀이 구성된 가운데 대구 동구의회가 유치를 위해 발 벗고 나섰다.
22일 대구시 동구의회는 이날 오전 제321회 임시회에서 국민의힘 주형숙 동구의회 운영위원장이 제안한 '경북대병원 본원 동구 이전 촉구 건의안'을 채택했다.
건의안에는 "대구시, 동구청과 긴밀한 협력체계 구축을 바탕으로 경북대병원 본원 이전에 따른 제반 행정적 지원을 아낌없이 투입할 것을 결의한다"며 "대구시는 동구 주민들의 비행기 소음, 비행안전고도구역 등 재산권 및 행복추구권 제약에 따른 보상 차원에서라도 본원 이전은 동구로 결정되도록 지원해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제2의료원 설립보다 경북대병원에 단계적으로 위탁운영을 맡기며 기존 대구의료원의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의견을 밝혔고 이에 동구의회가 전격적으로 경북대병원 동구 이전에 발벗고 나서는 모양새다.
동구의회는 이번 건의안을 바탕으로 특별위원회(특위) 구성하는 한편 대구시와 동구지역 국회의원에게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이전 부지로는 동구 신서동 혁신도시 등이 물망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집행부인 동구청에는 경북대병원 본원 이전 부지 확보를 위한 지역 내 조사와 함께 대구시에 이와 같은 의견을 전달해달라고 요청했다.
동구의회 관계자는 "건의안 발표 후 집행부인 구청과 짧게나마 논의를 했다. 제2의료원 건립이 확실치 않은 상황에서 경북대병원 본원 이전이 논의된다는 소식을 듣고 동구의회 차원에서 발 빠르게 움직이는 것이다"며 "향후 특위 구성 등 본원 이전과 관련한 자료를 경북대병원 이전 TF팀과 대구시에 첨부해 건의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동구청 관계자는 "의회에서 경북대병원 본원 동구 이전 관련 사항에 대한 협조를 요청해 왔다"며 "경북대병원과 대구시 등과 논의가 된 것은 없다. 다만 의회의 요청에 따라 자료가 갖춰지는 대로 대구시와 경북대병원 측에 전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앞서 경북대학교병원은 경북대학교와 함께 '의료TF'를 구성하고 경북대병원 본원 이전 방안 마련에 나섰다. 병원 이전 논의는 홍준표 대구시장이 당선인 시절 경북대 측에 이전을 제안하며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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