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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캘리포니아 요세미티 공원 산불 급속 확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7.24 04:28

수정 2022.07.24 04:28

[파이낸셜뉴스]
폭염과 가뭄으로 미국 캘리포니아주 요세미티 국립공원 인근에 올해 최대 규모 산불이 번지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마리포사카운티를 덮친 '오크파이어'로 인해 집들이 화염에 휩싸여 있다. AP뉴시스
폭염과 가뭄으로 미국 캘리포니아주 요세미티 국립공원 인근에 올해 최대 규모 산불이 번지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마리포사카운티를 덮친 '오크파이어'로 인해 집들이 화염에 휩싸여 있다. AP뉴시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요세미티 국립공원 인근의 산불이 급속도로 규모가 커지고 있다. 폭염과 가뭄 속에 초대형 산불이 되고 있다.

AP는 23일(이하 현지시간) 요시미티 국립공원 인근에서 시작된 이번 산불이 올해 최대 규모의 산불 가운데 하나가 됐다면서 주민 약 1700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지고, 2600여 가구와 사업장에 전력 공급이 끊겼다고 전했다.

산불은 마리포사카운트 미드파인스 인근의 요시미티 국립공원 남서쪽 인근에서 22일 오후 시작됐다.

캘리포니아 삼림소방국에 따르면 산불 규모가 급격히 커져 23일 오전에는 26.5㎢로 불이 난 곳의 면적이 늘었다.
산불로 인해 요세미티 공원 남단부의 자이언트 세콰이어 숲 일부가 불에 탔다.

캘리포니아 삼림소방국은 23일 오전 성명에서 일부 산불은 진화 국면에 들어섰지만 마리포사카운티의 '오크파이어'는 잦아들지 않고 있다. 삼림소방국은 "폭발적인 불의 행태로 인해 소방관들이 고전하고 있다"면서 '오크파이어'가 곳곳에서 빠르게 번지고, 한데 뭉쳐 마치 횃불처럼 주변을 태우고 있으며, 극단적으로 빠른 이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23일 오전까지 산불로 주택과 상가 건물 10채가 파괴됐다. 건물 2000 곳이 현재 산불 위험에 노출돼 있다.

소방헬기, 소방항공기, 불도저 등이 투입됐고, 소방관 400여명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시에라국유림의 대니얼 패터슨 대변인은 수십년만의 최악의 가뭄 속에 폭염과 건조한 날씨, 바싹 마른 식물들로 인해 산불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돼 소방관들이 고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패터슨 대변인은 "산불이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면서 "화염 속에서 빠져나온 작은 불덩이들이 어제 최대 약 3.2km 앞까지 튀어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일은 드물다고 강조했다.

한편 일부 산불은 진화 작업에서 성과를 내고 있기도 하다.

이번 산불 가운데 '워시번파이어'는 22일 삼림 약 19.4㎢를 태운 뒤 진화 작업으로 79%가 꺼졌다.

그러나 오크파이어는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다.

이번 산불은 지난 7일 시작됐다.
이로 인해 요세미티 국립공원 남단 입구가 폐쇄됐고, 와오나 지역이 소개됐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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