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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향배 가를 1주일...애플·메타 실적발표, 연준 FOMC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7.24 05:59

수정 2022.07.24 05:59

[파이낸셜뉴스]
이번주 애플, 메타플랫폼스, 알파벳, 아마존 등 굵직한 대형 기술업체들의 실적발표가 주식시장 흐름을 가를 전망이다. 3월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5번가의 애플스토어에서 고객들이 애플 신제품을 보고 있다. 로이터연합
이번주 애플, 메타플랫폼스, 알파벳, 아마존 등 굵직한 대형 기술업체들의 실적발표가 주식시장 흐름을 가를 전망이다. 3월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5번가의 애플스토어에서 고객들이 애플 신제품을 보고 있다. 로이터연합

뉴욕 주식시장의 흐름을 가를 1주일이 시작된다.

시기총액 1위 업체 애플이 28일(이하 현지시간) 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이보다 앞서 26일에는 시총 2위 마이크로소프트(MS)와 3위 알파벳, 27일에는 소셜미디어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플랫폼스 실적이 공개된다.

28일 온라인 쇼핑 공룡 아마존의 분기 실적도 발표된다.

올해 주식시장 하락세 주된 배경 가운데 하나인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도 예고돼 있다.


연준은 26~2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추가로 올린다. 인상폭이 0.75%p가 될 것으로 보이지만 변수는 남아있다.

주요 경제지표 발표도 예정돼 있다.

28일 미 상무부가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예비치를 발표한다. 미 경제는 1분기 마이너스(-) 1.6% 성장한 바 있다. 이번에도 마이너스 성장률이 나오면 통상적인 경기침체에 해당한다.

29일에는 연준의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발표된다.

기술주 실적 향배 결정된다
시장이 가장 크게 주목하는 것은 대형 기술주 실적발표다.

19일 넷플릭스가 시장 예상을 밑도는 가입자 감소폭을 공개하며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높인데 이어 20일에는 테슬라가 또 한 번 깜짝 실적을 공개해 주식시장 상승세를 이끌었다.

21일 소셜미디어 스냅챗 업체인 스냅이 기대 이하의 실적으로 온라인 광고 시장 충격을 예고하며 22일 주식시장 분위기가 달라진 바 있다.

그러나 여전히 투자자들의 기대감은 높다.

팩트세트에 따르면 지금까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편입 종목 가운데 약 20% 업체가 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아직까지는 흐름이 좋다.

대부분이 시장 전망을 웃도는 깜짝 실적을 공개했다. 다만 '깜짝'의 정도가 지난 5년 평균에는 못 미치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팩트세트는 이번 실적 시즌에서 기업들의 순익이 4.8% 증가해 2020년 4분기 이후 가장 저조한 증가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 증가율은 10.9%로 예상됐다.

한편 모간스탠리는 28일 발표되는 애플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이로 인해 주가가 하락한다면 이는 매수 기회라고 강조했다.

모간스탠리는 애플이 구독서비스를 강화하면서 서비스부문 역량을 확대하면 올해 초 달성했던 시총 3조달러 회복도 무난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강달러 충격
비록 이전만 못한 증가세라고는 하지만 미 기업들, 특히 기술주 실적은 탄탄한 흐름을 보였을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중앙은행(ECB)이 21일 기준금리인 예치금리를 0.5%p 전격 인상하면서 '마이너스 금리' 실험을 접으면서 최근의 달러화 약세 흐름이 강화된 것도 기술주에는 특히 호재다.

MS는 달러 강세 충격으로 2분기 순익이 예상만 못할 것이라며 실적전망을 하향조정한 바 있고, 넷플릭스도 이번 분기실적 발표에서 강달러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점을 확인시킨 바 있다.

달러 강세는 외국 시장 가격경쟁력 약화와 외국에서 벌어들인 돈을 미국으로 들여올 때 입는 환차손으로 인해 다국적 기업들에 이중의 피해를 준다.

이번 실적 발표에서는 달러 강세 충격이 반영되겠지만 달러가 다시 약세로 접어들고 있어 앞으로 실적에 미치는 충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의 관심사도 실적 자체보다는 실적전망에 쏠려 있다.

FOMC
주식시장 흐름을 좌우할 또 다른 변수인 연준의 FOMC도 이번주에 예정돼 있다.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41년만에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우며 1년 전보다 9.1% 폭등한 것으로 13일 발표된 뒤 연준 고위 관계자들 사이에서 1.0%p 금리인상, 이른바 '울트라 스텝' 발언이 줄을 이었지만 하루 만에 분위기가 반전한 바 있다.

시장이 크게 흔들리자 연준 핵심 인사들은 서둘러 발언을 거둬들이고 다시 0.75%p 금리인상으로 회귀했다.

이번에도 연준은 6월 회의에서 그랬던 것처럼 0.75%p 금리인상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채권시장에서는 판단하고 있다.

정작 시장이 주목하는 것은 27일 회의 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이다.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좀 더 누그러진 회의 분위기를 전하면 시장은 최근의 바닥 기대감에 주춧돌이 더해지며 상승 흐름을 굳힐 수 있다.


한편 29일 발표되는 상무부의 6월 PCE 물가지수, 28일의 2분기 GDP 성장률 역시 주식시장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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