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 서류 불필요해 환경에 도움, 어디서나 접근해 편의성 높아
[파이낸셜뉴스]은행권이 공인 문서를 자사 애플리케이션(앱) 속에 넣어 제공하는 서비스를 속속 개시하고 있다.
복잡한 절차 없이 스마트폰 앱만으로 자격증·증명서 등을 발급 받을 수 있고 종이로 날아들던 각종 고지서도 뱅킹앱으로 받을 수 있다. 종이 서류가 불필요하기 때문에 환경에 도움이 되고, 언제 어디서나 문서에 접근이 가능하도록 편의성도 높인 '일거양득'의 서비스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지난 20일 공인전자문서 중계서비스를 은행권 최초 출시했다.
금융·행정·공공기관 등에서 우편으로 발송해주는 중요 문서를 KB스타뱅킹 앱으로 수신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이메일이나 문자를 통한 고지서 통지와 다르게 광고와 혼재되지 않고 KB모바일인증서를 통한 본인인증 절차를 거쳐 안전성과 편리성을 모두 잡았다.
지난 22일에는 우리은행이 전문직 종사자들의 자격증을 전자화해 발급, 활용할 수 있도록 한 '디지털 자격증명 전자지갑' 서비스를 출시하기도 했다. 전자문서 지갑은 주민등록표등·초본, 예방접종증명서, 가족관계증명서, 건강보험자격득실확인서, 성적증명서 등 각종 증명서를 종이가 아닌 스마트폰 앱에 지갑처럼 편리하게 넣었다 뺐다 할 수 있다. 블록체인 탈 중앙화된 신원 증명(DID) 기술에 기반해 증명서 위·변조 위험에서 안전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이번 우리은행이 출시한 '디지털 자격증명 전자지갑'은 전문직 종사자들의 자격증 발급에 중점을 뒀다.
서비스 시행에 앞서 서울지방변호사회와 협업을 통해 우리은행 전문직 종사자 전용 신용 대출 상품인 '우리 스페셜론' 신청 시 이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처럼 은행권이 문서의 디지털화에 속도를 내는 이유는 은행의 장점인 보안과 데이터를 합친 사업 분야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핀테크에 맞서 앱의 월간 이용자 수(MAU) 늘리기에 사활을 걸고 있는 은행으로선 이 같이 고객 생활에 밀접한 앱 내 서비스 개발이 절실하다.
앞서, 지난해 하반기 5대 시중은행은 모두 공인 전자문서중계 시장에 뛰어들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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