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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서 하루에만 산재사망 2건… "노동자 생명 지키는 정치 절실"

뉴스1

입력 2022.07.25 05:03

수정 2022.07.25 05:03

지난 20일 활성탄 더미에 매몰돼 50대 노동자가 숨진 대전 대덕구의 한 종이 제조공장. (대전소방본부 제공) ©뉴스1
지난 20일 활성탄 더미에 매몰돼 50대 노동자가 숨진 대전 대덕구의 한 종이 제조공장. (대전소방본부 제공) ©뉴스1


정현우 진보당 대전시당 위원장 © 뉴스1
정현우 진보당 대전시당 위원장 © 뉴스1

(대전=뉴스1) 최일 기자 = 정현우 진보당 대전시당 위원장은 대전에서 최근 하루 새 2건의 산재사망사고가 발생한 데 대해 "노동자 생명을 지키는 진보정치가 절실하다"며 숨진 노동자들의 명복을 빌었다.

진보당의 신임 대전시당 위원장 선거에 단독으로 출마, 지난 18~22일 진행된 찬반 투표에서 93.8%의 찬성률로 연임에 성공한 정 위원장은 투표 기간 발생한 산재사망사고에 대해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 등을 엄정히 조사해야 한다"고 이같이 밝혔다.

앞서 20일 대전 대덕구의 한 종이 제조업체에선 50대 노동자가 활성탄 더미에 매몰돼 사망했고, 같은 날 카이스트(KAIST·한국과학기술원) 신축 건물 공사현장에선 40대 노동자가 작업 중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이에 대해 정 위원장은 "중대재해로 노동자들이 고귀한 생명을 잃는 안타까운 일이 계속되고 있다"며 "노동자들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진보정치를 하겠다. 대전지역 콜센터노동자 지원 조례 제정을 추진하는 등 비정규직 노동자 권익 보호를 위한 대안 정치세력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또 "윤석열 대통령은 자본가에겐 법인세 감면 등 무한 혜택을, 노동자에겐 경제 위기의 고통을 일방적으로 전가하려는 노골적인 약탈정치를 하고 있다"며 "오는 2024년 총선에서 제3당으로 도약해 불평등과 양극화를 타파하는 노동 중심의 세력교체를 이루겠다. 제2의 노동자 정치세력화와 선명 야당, 대안 정당으로서의 면모를 강화해 노동자·서민의 삶을 반드시 지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민선 8기 대전시정 책임을 맡은 국민의힘 소속 이장우 시장에 대해선 최근 보문산 전망대 사업 전면 수정한 사실을 거론, "치적만 남기려는 마구잡이식 개발 사업에 제동을 걸겠다"며 "전임 시장이 시민사회와 합의한 내용이 있는데도 이를 잘 이행하기는커녕 전임 시장 흔적 지우기에만 몰두하고 있다. 150m 고층타워를 짓겠다는 건 환경도 파괴하고, 시민과의 약속도 저버리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정 위원장은 1975년 대전 출생으로 목원대 경제학과를 나와 민주노동당·통합진보당 대전시당 사무처장, 민중당 대전시당 부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진보당 대전시당의 새 지도부로는 정 위원장과 권의경·이은영·김선재 부위원장이 선출됐다.
새 지도부의 임기는 내달 1일부터 2년 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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