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의정부=강근주 기자】 경기도가 201년부터 추진한 ‘골목상권 매니저 지원사업’이 청년일자리 문제 해소와 코로나19로 어려운 소상공인에게 활력소 제공 등 1석2조 효과를 내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5일 경기도에 따르면, 골목상권 매니저 지원사업은 상권 공동체 신규 조직화 및 체계적 성장 지원을 위해 2019년 도입한 사업이다. 지난 4년간 도내 골목상권에 총 198명 매니저를 지원하며 사업을 추진해왔다.
경기도는 도내 골목상권상인회나 소상공인연합회가 상권 자생력 강화를 도울 전문 인력인 ‘골목상권 매니저’를 운영할 수 있도록 월 급여 등을 지원하고 있다. 골목상권 매니저는 크게 상권 신규 조직화에 주력하는 ‘조직화 매니저’와 이미 조직된 상인회-소상공인연합회에 소속돼 상권 역량 강화를 위한 각종 업무를 수행하는 ‘상인회-연합회 매니저’로 구분해 운영된다.
이들 매니저는 상권별 특성과 장-단점을 파악해 사업기획은 물론 경기도 및 정부 지원사업 참여, 공동체 행정업무 지원, 현장 애로사항 해소, 점포 환경개선, 고객만족 교육, 상인 역량 강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에 상인들 만족도 역시 매우 높다. 2021년 사업 참여 상인회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 89% 이상이 ‘만족한다’고 답했다. 연천군 A상인회장은 “골목상권 매니저 도움으로 각종 지원사업 신청에 필요한 서류 작성과 증빙자료 구비 등 까다로운 절차를 잘 수행할 수 있어 부담을 덜었다”고 말했다.
이 사업은 2019년부터 현재까지 총 198명 매니저를 채용하는 등 청년일자리 문제 해소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 중 36명이 경력을 인정받아 시-군 상권활성화재단 등 다양한 기관-업종에 재취업하는 기쁨을 누리기도 했다.
하남시 거주 청년 B씨(39세)는 “방과후 강사로 재직하다 코로나19로 일이 뚝 끊겨 전전긍긍했는데, 우연히 매니저 일자리를 공모한다는 내용을 보고 인생 터닝 포인트 기회를 얻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A씨는 하남지역 상권에서 매니저로 활동하며 지자체 사업 매칭,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한 온라인 마케팅 지원, 애플리케이션 개설 등 다양한 활동으로 상인회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이런 성과는 경기도가 매니저의 전문 역량 강화를 위해 기본교육(매뉴얼, 민원대응 방안 등), 전문교육(상권분석, SNS마케팅 등), 법정필수교육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월별로 시행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정도영 경제기획관은 “코로나19로 소비 패턴과 유통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만큼, 골목상권에도 새로운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전문 매니저를 통해 골목상권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하반기 중 우수 매니저 선발-표창, 워크숍 개최 등 매니저 사기 진작과 사업 발전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공동체 내실화 및 현장 소통을 강화할 계획이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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