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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尹대통령이 직접 경찰장악.. 정면으로 맞서겠다"

김나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7.25 11:35

수정 2022.07.25 11:35

민주당, 경찰장악 저지단→대책위원회 확대 개편
尹정부 '경찰장악'에 총력 대응 방침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2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별관 담벼락에 경찰국 신설 중단 촉구 현수막이 걸려있다. 전국 경찰직장협의회는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 반대 대국민 홍보전을 오는 25일 부터 29일 까지 용산역과 서울역 일대에서 시작하며 경찰국 신설의 부당성을 시민들에게 알릴 계획이다. 2022.7.24/뉴스1
2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별관 담벼락에 경찰국 신설 중단 촉구 현수막이 걸려있다. 전국 경찰직장협의회는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 반대 대국민 홍보전을 오는 25일 부터 29일 까지 용산역과 서울역 일대에서 시작하며 경찰국 신설의 부당성을 시민들에게 알릴 계획이다. 2022.7.24/뉴스1
[파이낸셜뉴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5일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경찰장악 문제에 올라탔다. 민주당은 경찰장악 음모에 정면으로 맞서 싸우겠다"면서 총력 대응 의사를 밝혔다.


우상호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김대기 비서실장까지 나서서 이 문제(경찰장악)에 올라섰다. 김 비서실장이 나섰다는 건 대통령의 지시를 받은 것이라고 해석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전국 총경급 경찰서장이 행정안전부 내 경찰국 신설에 반발해 회의를 개최한 데 대해 "부적절한 행위"라고 지적한 바 있다.

우 위원장은 이를 두고 "하필이면 대통령 비서실장의 첫 등판이 경찰장악과 관련된 일이라니 정말 어이가 없다"고 꼬집었다.

경찰서장 회의를 주도한 류삼경 총경이 대기발령 조치된 것에 대해서는 "경찰서장들이 경찰의 중립성을 위반하고 있는 법령에 대해 걱정을 나누는 행위를 했다고 해서 바로 대기발령을 하는 등 전광석화와 같은 모습은 국민이 매우 실망할만한 모습"이라며 "얘기 한 번 했다고 현장 치안을 책임지는 서장을 해임하는 일이 과연 가능한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의 '경찰장악'이 심각하다고 보고 총력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전반기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의원들 중심으로 꾸려졌던 경찰장안 저지단을 당 차원의 경찰장악 대책위원회로 격상시켜서 확대·개편키로 했다.

법률적 대응과 입법을 통한 '경찰장악' 저지에도 나선다. 우 위원장은 "법률적 대응, 또 국회 내 다각적인 대응을 할 것"이라며 정부를 향해 "경찰국을 설치해서 경찰을 장악하겠다고 하는 이 의도를 철회하기 바란다.
철회하지 않는다면 더 큰 국민의 심판이 내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2시 정치분야 대정부 질문에서도 윤석열 정부의 '경찰장악'을 집중 질타할 예정이다.
민주당에선 박범계 전 법무부장관을 비롯해 임호선 의원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경찰국 설치와 관련해 질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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