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시대 역행하는 경찰국 설치 반대" 거리로 나온 일선 경찰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7.25 13:10

수정 2022.07.25 14:11

민관기 청주흥덕경찰서 경위(전 전국경찰직장협의회 회장단 대표)/사진=노유정 기자
민관기 청주흥덕경찰서 경위(전 전국경찰직장협의회 회장단 대표)/사진=노유정 기자

[파이낸셜뉴스]"행정안전부의 경찰국 설치 반대서명 부탁드립니다."
행정안전부 내 경찰국 신설로 전국경찰서장회의가 열리는 등 반발이 거세지자 일선 경찰들이 거리에 나섰다. 이들은 서울역과 경찰청 등에서 1인 시위를 전개했다.

민관기 청주흥덕경찰서 경찰직장협의회장과 직협 회원들은 25일 오전 9시30분부터 서울역 광장 에스컬레이터 앞에 테이블과 현수막을 걸고 홍보활동을 시작했다.

전단지에는 '시대를 역행하는, 행안부의 경찰국 설치를 반대한다', '행안부에 경찰통제조직을 두는 것은 명백히 법체계 위반으로 헌법 위반이다', '경찰에 대한 직접 통제는 시민의 인권 침해'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민 회장은 "법무부의 검찰국과 행안부의 경찰국은 전혀 다른 부분"이라며 "다른 부분에 대해 국민에게 제대로 홍보하기 위해 나섰다"고 말했다.

경찰 권력이 거대해지고 있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서도 사실과 다르다는 게 민 회장의 설명이다.
그는 "지난해 자치경찰체가 도입되면서 13만 경찰 중 6만명이 자치경찰로 분리됐다"며 "이후 국가수사본부가 생기면서 수사경찰과 행정경찰로도 분리돼 총 3개의 경찰이 운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오는 29일까지 매일 오전 10시부터 서울역에서 경찰국 반대를 위해 이 같은 대국민 홍보전을 연다.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는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는 국회 입법 청원 온라인 서명 운동도 할 계획이다.

beruf@fnnews.com 이진혁 노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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