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탈북민과 북한인권단체가 "탈북 어민 강제 북송 진상을 규명하라"며 규탄 집회를 열었다.
강제북송 진상규명 국민운동본부는 25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탈북 청년 강제북송은 분명한 위헌"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고기온 31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에도 주최측 추산 탈북민 200여명이 모였다.
강제북송 진상규명 본부는 이날 귀순 어민 강제북송을 두고 "자국민 학살행위이며 대한민국 헌법과 국제법을 난폭하게 위반한 범죄행위"라며 "민주당과 문재인의 청와대는 귀순어민들이 동료 어부 16명을 살해한 흉악범이고, 귀순할 의사도 없어서 북한으로 송환했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과연 북한에 가겠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판문점에서 안대가 채워지고 포승에 묶여 끝까지 북송되지 않으려고 발버둥 치면서 자해까지 했겠는가"고 덧붙였다.
집회 참가자들은 통일부가 공개한 북송 영상 속 북한군에 인계되는 탈북 어민들의 모습을 재연하기도 했다. 안대에 눈이 가려지고 양손이 포박된 모습이었다. 이어 탈북 여성 4명을 포함한 5명이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삭발식을 했다.
강제북송 진상규명 국민운동본부는 규탄 성명서를 더불어민주당에 전달했다. 이 과정에서 오후 5시께 집회 참가자들은 더불어민주당사에 들어가려다 경찰의 제지를 받았다.
정창옥 강제북송 진상규명 국민운동본부 단장은 당사에 들어가려던 이유를 "탈북 어민을 흉악범으로 규정한 우상호 대표가 직접 나오는것이 아니더라도 성명서 전달에 있어 영향력 있는 사람이 아닌 말단 직원을 내려보냈다"며 "앞으로도 계속 집회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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