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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우리은행 횡령 또 발견...총액 700억원 육박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7.26 06:00

수정 2022.07.26 15:03

[단독]우리은행 횡령 또 발견...총액 700억원 육박

[파이낸셜뉴스] 600억원이 아니라 700억원대였다. 앞서 우리은행 회삿돈 600억원대 횡령 혐의를 받는 직원 전 모 씨의 20억원 대 추가 횡령 정황이 또 발견됐다. 600억원대 1차 횡령에 이어 추가 횡령 50억원과 이번 24억원까지 추가 횡령 정황이 밝혀지면서 전 씨가 빼돌린 회삿돈은 700억원 가까이가 됐다.

26일 금융당국과 금융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 5월 697억2926만원을 금융사고로 공시했다. 이미 600억원대 회삿돈을 빼돌려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횡령 혐의로 구속된 우리은행 직원 전 모씨가 24억원을 추가로 횡령한 것으로 드러나서다.


전 씨는 입사 직후부터 크고 작은 횡령과 문서 위조를 감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일렉트로닉스 관련 자금에 손 대기 전에도 약 여덟 번에 걸쳐 돈을 빼돌렸고 일부는 주식에 투자해 이익을 남겨 메우기도 한 것으로 전해진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특히 이 돈들은 그동안 횡령 혐의의 발단이 됐던 대우일렉트로닉스 관련 자금이 아닌 다른 돈으로 파악됐다"며 "우리은행의 내부통제 시스템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4월 600억원대 1차 횡령에 이어 5월 추가 횡령 50여억원, 이번 24억원까지 추가로 횡령한 정황이 밝혀지면서 전 씨가 빼돌린 회삿돈은 총 700억원대에 육박하는 규모가 됐다.

현재 전 씨는 지난 2012년부터 2018년까지 약 6년에 걸쳐 이란에 줄 배상금 614억원(원금 578억원+이자 36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또 전 씨가 국내기업에 대우일렉트로닉스 인천공항 매각 당시 받은 계약금 70여억원의 일부인 50억원가량을 추가 횡령한 정황도 뒤늦게 밝혀진 상태다.

psy@fnnews.com 박소연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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