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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룬5' 이어 '건스 앤 로지스'도 욱일기..서경덕 "심각한 문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7.26 08:47

수정 2022.07.26 08:47

'건스 앤 로지스' 공식 SNS에 올라온 일본 공연 포스터에 욱일기 문양이 사용된 부분 /사진=서경덕 교수
'건스 앤 로지스' 공식 SNS에 올라온 일본 공연 포스터에 욱일기 문양이 사용된 부분 /사진=서경덕 교수

[파이낸셜뉴스] '전 세계 욱일기 퇴치 캠페인'을 펼쳐 온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세계적인 록밴드 '건스 앤 로지스'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등장한 욱일기 문양을 삭제하라는 항의 e메일을 보냈다.

26일 서 교수에 따르면 최근 '건스 앤 로지스'의 공식 SNS에 오는 11월에 진행되는 일본 공연에 관한 포스터를 공개했는데, 욱일기 문양을 넣은 것이 큰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서 교수는 항의 e메일에서 "일본의 '욱일기'는 독일의 하켄크로이츠와 같은 의미인 '전범기'다"라는 점을 강조한 후, 욱일기 관련 영어영상을 함께 첨부했다. 그는 "욱일기 문양을 하루 빨리 삭제, 혹은 교체를 하여 아시아 팬들에게 또 한번의 상처를 주지 않길 바란다"고 강력히 요청했다.

'레드 제플린' 티셔츠 디자인에 사용된 욱일기 문양(왼쪽)과 '마룬5' 홈페이지에 사용된 욱일기 문양 /사진=서경덕 교수
'레드 제플린' 티셔츠 디자인에 사용된 욱일기 문양(왼쪽)과 '마룬5' 홈페이지에 사용된 욱일기 문양 /사진=서경덕 교수

서 교수는 "최근 세계적인 팝스타 '마룬5' 홈페이지에 욱일기 문양이 사용돼 누리꾼들과 함께 지속적인 항의를 통해 욱일기 문양을 없앴던 것처럼, 이번에도 수정을 이끌어 낼 계획"이라고 전했다.


지난 2021년에는 세계적인 록밴드 '레드 재플린'이 일본에서의 공연을 기념하는 티셔츠를 판매했는데, 홈페이지 배경화면과 티셔츠 디자인에 욱일기를 넣어 논란이 됐다.

서 교수는 "세계적인 팝스타 및 록밴드가 최근까지도 욱일기 문양을 계속해서 사용하는 건 심각한 문제다.
우리가 분노만 할 것이 아니라 꾸준한 항의로 욱일기 퇴출에 힘을 모아야만 할 때"라고 강조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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