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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울에너지, 서울대 김종성 교수와 '해양 생태계 탄소 중립' 토론 진행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7.26 14:18

수정 2022.07.26 14:18

”한국의 블루 카본, 갯벌 17조원 이상의 가치”
김종성 서울대학교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김종성 서울대학교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파이낸셜뉴스]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 소울에너지는 서울대학교 지구환경과학부 김종성 교수와 한국의 블루 카본인 갯벌의 가치에 대한 토론회를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국제 맹그로브 생태계 보존의 날’을 맞아 바다에서 탄소중립 해답을 찾기 위해 기획됐다. 김종성 교수는 우리나라 갯벌의 탄소흡수 역할과 기능을 세계 최초로 규명하고 그 연구 결과를 국제저명학술지 '종합환경과학회지(Science of the Total Environment)'에 실은 바 있다.

블루 카본은 해양 생태계가 흡수하는 탄소다. 아열대 지역의 염분이 높은 토지에 서식하는 맹그로브는 대표적인 블루 카본이다. 현재 우리나라에 발달해 있지 않지만 향후 기후변화로 국내에서도 서식할 가능성이 있어 선제적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국내에는 맹그로브만큼 훌륭한 블루 카본으로 갯벌을 꼽는다. 회사 관계자는 “바다 식물이 탄소를 흡수하고 저장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는 블루 카본 개념이 소개된 것은 2000년대 후반”이라며 “그 당시에는 맹그로브, 염습지, 잘피림과 같이 크기가 큰 염생식물이나 해조류만 주목받다가 최근 갯벌에서 자라는 저서 미세 조류도 탄소를 흡수한다는 사실이 입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종성 교수는 우리나라 갯벌의 우수성에 주목했다. 김 교수는 “2010년 진행된 해양 생물 다양성 센서스 연구에 따르면 단위 면적당 생물 종의 수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갯벌로 꼽혔다”며 “특히 서해 갯벌의 저서 미세 조류가 생물량 대비 생산하는 탄소의 양이 북해 연안에 서식하는 저서 미세 조류보다 두 배 높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 갯벌의 탄소 흡수력이 높다는 걸 의미한다”며 “5년간의 연구를 통해 현재 국내 갯벌이 연간 26만 톤에서 최대 49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덧붙였다.

실제 김 교수 연구팀은 2017년부터 전국 여러 각지에 있는 갯벌의 흙을 채취한 후 실험을 통해 국내 갯벌의 경제적 가치를 증명하는 연구를 수행했다. 그 결과 17조 8000억 원의 가치를 가진다고 평가했다. 그는 “수질 정화 능력은 대략 연간 14조 원, 탄소 저장능력은 탄소 거래세로 환원했을 때 약 120억 원 정도 가치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며 “이는 연간 승용차 11만 대가 배출하는 이산화탄소의 양과 같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갯벌이 아직 블루 카본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비식생 갯벌에도 무수히 많은 저서 미세 조류가 탄소를 흡수한다는 최근 연구 덕분에 갯벌 역시 블루 카본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비식생 갯벌이 드넓게 펼쳐져 있기 때문에 탄소 감축원 관점에서 보면 갯벌의 블루 카본 인증이 절실한 상황이다”고 말하며 토론을 마무리했다.

안지영 소울에너지 대표는 “자사를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신재생에너지 기업으로서 지구 온도 1.5℃를 낮추는 것에 집중해 사업을 펼치고 있다”며 “주기적으로 명사와 만나 기후위기 문제와 극복 방법을 대해 듣고 묻는 시간을 통해 기후위기에 대해 알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자세한 토론 내용은 소울에너지가 발행하는 기후위기 대응 전문 매거진 1.5℃ 3호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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