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1) 강남주 기자 = 1만3000여세대가 공급되는 인천 미추홀구 용현·학익1블록 도시개발사업(시티오씨엘)의 공사 중지 여부가 8월 중순쯤 가려진다. 만일 중지된다면 수천세대의 입주가 지연되는 등 수분양자들의 피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26일 인천시에 따르면 전날 시티오씨엘사업 행정처분을 위한 2차 청문을 진행했다.
인천시는 시티오씨엘 사업시행자인 디씨알이(DCRE)가 도시개발법을 위반했다며 공사 중지 또는 실시계획인가 취소를 추진하고 있다. 청문은 이를 위한 사전 절차다.
쟁점은 시티오씨엘 옆을 지나가는 제2경인고속도로의 소음저감 대책이다. 양측은 이를 놓고 팽팽히 맞서고 있다.
디씨알이는 애초 200억원을 들여 도로 저소음포장·방음벽 설치를 추진했으나 현재는 이보다 예산이 5배 이상 투입되는 방음터널을 설치해 제2경인고속도로 소음을 최소화 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인천시는 7000억원~1조2000억원의 예산이 필요한 제2경인고속도로 지하화 또는 대심도터널을 건설해야 한다고 요구하면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인천시는 행정처분을 강행한다는 입장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다음달 중순쯤 청문 의견서가 나오면 검토 후 행정처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사업은 미추홀구 학익동 587-1 일원(154만6747㎡)에 대규모 아파트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2025년까지 1만3000여세대를 공급하는 ‘미니신도시’ 급이다.
현재까지 아파트(시티오씨엘) 2536세대, 오피스텔 1238실, 상가 338실 등의 분양을 마쳤고 2024년 3월부터 입주가 시작된다.
만일 공사 중지 또는 실시계획인가 취소 등의 행정처분이 내려질 경우 사업은 뒤로 후퇴할 수밖에 없고 입주 지연사태가 발생, 수분양자들이 피해를 입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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