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뉴스] 물가 상승에 결혼 수요 급등세가 겹치면서 부부가 함께 자산을 관리할 수 있는 자산관리 전문 애플리케이션(앱)이 인기를 얻고 있다. 복잡한 기입 절차 없이도 부부의 금융 데이터를 한 곳에 모아 소비패턴을 분석하고, 자산 현황을 보기 쉽게 정리해 준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뱅크샐러드는 지난 4월 마이데이터 기반 공동 자산관리 서비스인 '우리집 돈 관리'를 출시했다. 최대 2인까지 초대 링크를 통해 자산 내역을 연동할 수 있고, 최초 1회만 연결하면 서로 다른 명의의 가계자산 현황도 확인할 수 있다. 또 자산 현황 파악을 위한 필수 내역 외 개별 계좌 잔액, 소비 내역 등은 노출되지 않아 프라이버시에 대한 우려를 해결했다.
특히 이 서비스는 최근 거리두기 완화로 결혼 수요가 늘고 물가상승과 맞물리면서 수요가 늘었다. 실제 뱅크샐러드가 분석한 이용자 비율을 보면 해당 서비스 이용자 가운데 통상 '결혼 적령기'로 통하는 30대 이용자 비율이 61.6%로 가장 높았다. 다른 연령대는 20대 10.5%, 40대 22.6%, 50대 이상 5.3% 등이었다. 아울러, 서비스 이용자 중 약 30%가 신규 이용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슷한 다른 서비스로는 풀라코퍼레이션의 '부부(BuBoo)'가 있다. 이는 부부가 함께 작성하는 공유 가계부·일정관리 앱이다. 지출 내역을 직접 입력할 수 있기 때문에 공유하고 싶지 않은 내역 등 공개 범위를 직접 통제할 수 있고, 달력 형태의 가계부에 지출 내역을 입력하면 상대방과 자동 공유되게 할 수도 있다.
이외 이 앱은 부부 간 하루 일과와 기분도 공유할 수 있도록 채팅 기능과 기분 입력 기능 등도 제공한다.
이와 관련 금융권 관계자는 "가정의 재무관리 역시 가정의 현재 재무현황을 파악 후 함께 목표를 세우고 관리하는 것이 기본"이라며 "이 같은 자산관리 앱을 활용하면 가계 자산 관리에 드는 시간을 줄이고 정확도는 높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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