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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실, 방산업체 6곳 불러 폴란드 무기 수출 논의

이진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7.26 05:00

수정 2022.07.26 17:59

6월 말 업체별 공장 현황 파악
생산 설비·대금 지급 등 조율
최근 국가안보실에서 국내 방산업체 6개사를 불러 폴란드향 무기 수출에 대해 논의했다. 27일 폴란드와 업무협약(MOU)를 앞두고 있는 방산업계는 생산 설비와 대금 지급 등에 대해 안보실과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정부와 방산업계에 따르면 안보실 고위관계자는 지난 6월 말 방산업체를 불러 폴란드 수출과 관련된 긴급 간담회를 열었다. 해당 간담회에 한화디펜스, LIG넥스원, 현대로템, 풍산,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포함 6개사가 모였다.

방산업계와 안보실 등에 따르면 해당 간담회에서 폴란드 측이 요구하는 무기 수량 및 각 업체별 공장 현황 파악 등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폴란드에서 추가 수주가 예상되는 만큼 향후 계획을 청취했다는 게 관계자의 전언이다.
방산업체들은 대금 지급이 불안한 폴란드의 특성을 감안, 대금 지급 보증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본지는 K2 전차를 생산하는 현대로템, FA-50을 생산하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 K9 자주포를 생산하는 한화디펜스 등 한국 방산업체 4사가 오는 27일 폴란드 현지에서 방산수출을 위한 MOU를 체결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구체적으로 KAI는 FA-50 48대를 3조4000억원에, 한화디펜스 등 2개사는 K9 자주포 670여대를 4조원대 규모에 수출하고, 현대로템은 K2 전차 600여대를 11조원 정도에 수출하는 것 외에도 300여대, 6조원 규모를 추가 수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들 방산업체 4사의 폴란드 수출 규모는 25조원대 규모로 추산된다.

현대로템은 2024년까지 K2 전차를 180대, 2030년까지 400여대의 K2 전차를 국내 공장에서 공급한다. 나머지 300여대의 전차는 폴란드 공장에서 생산해 공급하기로 했다.

KAI는 오는 9월 최종 계약을 체결한다.
아울러 KAI는 올해 한국 공군에 공급될 경공격기 'TA50' 20대 중 8대를 FA50으로 개조, 먼저 폴란드에 공급하기로 했다. 한화디펜스의 K9 자주포도 670여대가 4조~5조원대 규모로 계약이 체결된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업무협약(MOU)의 경우 폴란드에서 맺게 될텐데 현지 사정에 따라 MOU 날짜는 조정 여지가 있다"며 "영국에서 열린 판버러 국제 에어쇼에 참가한 일부 업체의 경우 영국 현지에서 바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김학재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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