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언론을 통해 윤 대통령과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의 문자 대화 내용이 처음 공개되고 50여분이 지난 저녁 6시 40분께 이준석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울릉도에서 해야 할 일이 많다"는 글을 올렸을 뿐 윤 대통령의 표현에 대해 일체 언급하지 않았다.
이 대표는 페이스북 글을 통해 "울릉도에 온 뒤로 많은 분들이 울릉도에 필요한 것들을 가르쳐주신다"며 자신이 방문 중인 울릉도와 관련한 이야기를 적었다. 길 위에 서서 바다를 바라보는 자신의 뒷모습이 담긴 사진을 포함해 총 4장의 울릉도 관련 사진도 함께 올렸다.
이 대표는 "지금까지 어업전진기지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던 저동항과 여객항의 역할을 하던 도동항에 더해 2만t급 선박이 접안 가능한 사동항이 잘 자리잡는 게 중요할 것 같다"며 "사동항과 바로 붙어서 건설 중인 울릉공항이 지금 예상되는 1200m보다 좀 더 길게 확장되어서 STOL(단거리 이착륙)기가 아닌 기종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적었다. 이어 "울릉도에 풍부한 용출수를 먹는 샘물로 판매할 수 있도록 규제를 철폐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앞서 권 대행은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이 열린 본회의장에서 '대통령 윤석열'이라고 표현된 대화 상대방과 나누는 문자 메시지 내용이 사진기자의 취재에 의해 포착돼 공개됐다. 이 문자 메시지 내용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이 대표에 대해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 대표'라고 표현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당도 잘 하네요. 계속 이렇게 해야"라며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 대표가 바뀌니 달라졌습니다"라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대통령님의 뜻을 잘 받들어 당정이 하나되는 모습을 보이겠습니다"라고 답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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