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文사저 아방궁" 표현한 전여옥에 "사과 안하면 법적 조치"

전여옥 전 새누리당 의원
"아방궁 찜쪄먹을 평산성" 문 전 대통령 사저 비판에
김의겸 민주당 의원 "사과 않으면 법적조치" 경고

문재인 전 대통령이 경남 양산시로 귀향한지 사흘째인 12일 오전 평산마을 사저에 가림막이 나무 뒤로 설치돼 있다. 2022.05.12.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의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 사저를 두고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아방궁 찜쪄먹는 평산성"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문 전 대통령에게 사과하지 않으면 응당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히며 설전이 거세지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 24일 자신의 SNS를 통해 문 전 대통령의 사저 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시위를 언급하며 "대통령 부부가 사시는 '평산성'이 막말 유튜버들에게 포위됐다"면서 "평산성으로 달려가자"는 글을 남겼다.

이에 전여옥 전 의원이 지난 26일 SNS를 통해 "흑석 김의겸, 역시 부동산 보는 눈 하나는 탁월하다"면서 "그냥 문재인 사저라고 생각했는데, 평산성이라고 한다. 아방궁 찜쪄먹는 평산성"이라고 김 의원과 문 전 대통령의 사저를 비판했다.

이어 "진짜 거대한 성채다. 약 800평에 총공사비만 62억원, 역대 최고액수다"라며 "피 같은 우리 돈, 국민 세금이 들어갔다"고 지적했다.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4월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2.04.14. /사진=뉴시스

김 의원은 이날 SNS를 통해 '전여옥 씨, 사과하십시오'라는 글을 올리며 공방을 이어갔는데, 김 의원은 "대통령 사저에는 20억원 남짓이 들어갔고, 전액 개인 돈으로 지은 것"이라며 "(전여옥 전 의원의 발언은) 거짓선동"이라고 반격했다.

그러면서 "게다가 '아방궁'이라니, 그 단어가 쓰인 흉측한 역사를 누구보다도 잘 알만한 분"이라며 "문 전 대통령에게 사과하지 않으면 응당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e-mail] 정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