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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테크시대, '발품 치킨'이 뜬다..."배달시키면 3만원, 마트가면 7천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7.28 05:00

수정 2022.07.28 09:22


26일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치킨을 고르고 있다. 뉴시스
26일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치킨을 고르고 있다. 뉴시스

"가성비가 줄줄 내려옵니다. 벌써 3번이나 사먹었습니다" "마트 치킨이라 기대 안했는데 프랜차이즈랑 비슷하네요"

프랜차이즈 치킨 가격이 잇달아 오르면서 '치킨 3만원 시대'가 현실화됐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달 초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외식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8% 올랐고, 특히 치킨 가격 상승률은 11%를 기록했다.

현재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 대표 상품 가격은 2만원 안팎 수준으로 음료 가격과 배달비까지 더하면 거의 3만원에 육박한다. 이에 대형마트 '가성비 치킨'이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는 홈플러스 PB(자체 브랜드) '당당치킨'이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지난달 말 '물가안정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당일 조리, 당일 판매'라는 의미를 담은 '당당치킨'을 출시했다. 메뉴는 '당당후라이드치킨', '당당달콤양념치킨' 두 가지로 치킨과 맛감자를 함께 구성해 푸짐함까지 갖췄다. 가격은 프라이드치킨 기준 한 마리에 6990원으로 프랜차이즈 치킨의 3분의 1 수준이다.

당당치킨은 '가성비 치킨'으로 입소문을 타 출시 약 한 달(6월30일~7월26일) 만에 누적 판매량 22만8381마리를 기록했다. 특히 최근 있었던 초복과 중복에 간편한 보양식으로 당당치킨을 선택한 소비자들도 많았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초복이었던 지난 16일, 정상가에서 2000원 할인해 4990원에 5000마리를 한정 선착순 판매했다"면서 "대부분 매장에서 고객들이 미리 줄을 서서 기다리는 바람에 1시간 만에 완판됐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 물량 이외의 나머지 물량은 정상가에 판매를 진행했는데도 1만2200마리가 더 팔려 하루에만 1만7200여 마리가 판매됐다.
당당치킨의 인기는 중복인 26일에도 이어졌다. 이날은 별도의 할인 행사를 하지 않았는데도 1만 마리에 육박하는 판매량을 기록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예상을 뛰어넘는 고객 반응에 물량 수급에 어려움을 겪을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이었다"며 "물량 수급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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