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남해군의회 의정비 인상 추진…제 밥그릇 챙기기 빈축

뉴시스

입력 2022.07.27 11:33

수정 2022.07.27 11:33

기사내용 요약
강대철 의원 "의정비 너무 적어 말하기 부끄럽다" 발언에 "부적절"

(출처=뉴시스/NEWSIS)
(출처=뉴시스/NEWSIS)


[남해=뉴시스] 차용현 기자 = 경남 남해군의회가 의정비 인상을 추진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 같은 의정비 인상이 과연 지금의 경제 위기 상황과 가계부채 증가 등 민생 경기가 침체된 상황에서 시급한 일인가 하는 것에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27일 남해군의회에 따르면 의회는 오는 10월31일까지 2023년부터 2026년까지 지방의원 의정비 결정을 위한 남해군 의정비심의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의정비심의위원회는 10명 이내로 교육·법조·언론·시민사회단체·이장 및 군의회 의장으로부터 추천받은 사람 등으로 구성된다.

이에 남해군의회는 지방자치법 시행령 제33조와 제34조에 따라 월정수당과 의정활동비 등 지급항목별 지급 수준을 결정할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제9대 남해군의회의 첫 기자간담회에서 있은 한 의원의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간담회에 참석한 남해군의회 강대철 의원은 “경남도에서 남해군의회 의정비가 가장 적다”며 “의원들이 하는 일이 얼마나 많은데 그에 비해 남해군의회 의정비는 터무니 없이 적은 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정비가 너무 적어 어디 가서 말하기도 부끄럽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일부 의원들도 “최근 10여년간 남해군의회는 의정비를 동결해 왔다”며 의정비 인상 필요성에는 공감한다는 입장을 표했다.


이 같은 발언이 알려지자 일각에서는 의정활동에 대한 소신, 군정 현안에 대한 군의회의 입장이나 계획, 향후 역할 등에 대한 의견을 밝혀야 할 첫 기자간담회에서 의정비와 관련한 주제부터 언급한 의원들의 발언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코로나19 장기화와 이로 인한 자영업자의 고충, 민생경기의 하락 등 현 상황에서 나온 의정비 관련 논란이 ‘제 밥그릇 챙기기’라는 비판으로 이어졌다.


남해읍 A(48)씨 “코로나19 등으로 고통받고 있는 군민을 위해 일해야 하는 군의원들이 자신들의 이익만을 대변해 의정비 인상요구를 주장하는 것은 모양새가 좋지 못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on@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