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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테스트 현장에 나타나.. 회사차원 아닌 '개인활동'
한국 축구대표팀의 핵심 수비수인 김민재 선수(26)가 이탈리아 축구 명문 나폴리 입단을 앞둔 가운데 김민재의 메디컬테스트 현장에 나타난 또 다른 한국인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민재는 2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 도착한 뒤 빌라 스투아르트 병원에서 나폴리 입단 메디컬테스트를 받았다. 김민재는 병원에 도착한 뒤 관계자들과 함께 차량에서 내리자 한 한국인이 그를 맞았다.
말끔하게 양복을 차려 입은 이 한국인은 “김민재 선수님 안녕하세요”라며 첫 인사말을 건넨 뒤 “어서오십시오. (이탈리아에 온 것을) 환영합니다”라면서 김민재를 반겼다. 그는 이어 “아시아나항공 지점장”이라며 자신을 소개한 뒤 “약소한 선물인데 편지도.. 제가 공항에서 기다렸는데 못 뵀다”며 김민재 선수에게 아시아나항공 색동 봉투에 담긴 선물을 건넸다.
김민재는 이 선물을 받아 관계자에게 건넨 뒤 병원으로 이동했고 이 모든 과정이 이탈리아 언론에서 다뤄졌다. 당시 상황은 국내 축구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세리에A매니아 등에도 공유되면서 화제를 모았다. 취재 결과, 해당 인물은 실제 아시아나항공 로마지점장으로 확인됐다. 다만 회사 차원이 아닌 지점장 개인의 활동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김민재와 관련된 후원 계획 등은 회사 내부적으로 정해진 게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번 움직임은 아시아나항공이 김민재를 활용하는 마케팅의 포석이 될 가능성도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2년 3개월 만인 지난 6월부터 인천~로마 노선 운항을 재개한 데 이어 다음달 14일부터는 주 3회로 증편할 예정이다.
특히 아시아나항공은 축구와 인연이 깊다. 아시아나항공은 수년째 대한축구협회의 스폰서이며 과거 영국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하던 박지성을 홍보대사로 임명하고 항공권을 무료로 제공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박지성 선수와 그의 부모는 세계 어느 곳을 가든 아시아나를 이용할 경우 최상위 클래스 항공권(1등석 등)을 무상으로 이용했다. 특히 아시아나항공은 박지성 선수가 퀸즈파크레인저스(QPR)로 이적한 뒤에도 항공권을 무상으로 제공했다. 이 같은 전례가 있는 만큼 아시아나항공이 김민재와 어떤 인연을 맺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에서 활약하던 김민재는 이적료 2000만유로(약 333억원)에 나폴리 유니폼을 입고 세리에A에서 뛸 전망이다. 김민재는 나폴리와 연봉 250만유로(약 33억원)에 '3년+2년' 계약을 맺으며, 내년부터 해외팀에서 이적 제안이 올 경우 이적료 4500만유로(약 600억원)에 나폴리를 떠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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