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LG복지재단은 27일 바다에 빠진 사람을 구한 부부 소방관 강태우·김지민 소방교에게 ‘LG의인상’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두 소방교는 지난 6월18일 오후 5시경 가족여행을 위해 찾은 충남 당진시 석문면 왜목마을 해수욕장에서 한 외국인 관광객이 튜브가 뒤집혀 바다에 빠지는 사고를 목격했다.
강 소방교는 즉시 맨몸으로 헤엄쳐 바다에 빠진 관광객을 구조했으나 이미 의식과 호흡이 없는 위중한 상태였다. 이 때 김 소방교가 침착하게 환자의 상태를 확인하고 그 자리에서 즉시 심폐소생술을 시작했다.
당시 김 소방교는 임신 35주차의 만삭이라 안정을 취해야 할 정도로 힘든 상황이었지만, 심폐소생술 등 응급조치를 제 때 해준 덕분에 구급차가 도착하기 전에 외국인 관광객은 스스로 호흡하며 의식을 되찾을 만큼 회복했다.
강 소방교는 “저와 아내 모두 소방관으로 할 일을 다했을 뿐”이라며 “환자가 건강을 되찾고 아내와 뱃속의 아이도 건강해 그저 다행”이라고 말했다.
김 소방교는 “의식 잃은 환자를 보니 우선 살려야 한다는 마음뿐이었다”며 “곧 태어날 아이에게 자랑스러운 부모가 되기 위해 앞으로도 노력하며 살겠다”고 전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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