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림별 세부 가격 재조정
[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의 첫 세단형 전기차 아이오닉 6의 사전계약 시점이 다음 달로 연기됐다.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온전히 받을 수 있도록 트림별 세부 가격을 조정하기 위해 시점을 늦춘 것으로 보인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아이오닉6의 사전계약 시점을 8월로 미뤘다. 당초 현대차는 28일부터 국내에서 사전계약을 받을 예정이었는데, 가격 재검토를 위해 일정을 연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와 지자체 구매 보조금을 100% 받기 위해서는 전기차 가격이 5500만원 미만이어야 한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스탠다드·롱레인지 모델 모두 전기차 보조금을 100% 받을 수 있도록 가격 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고객에게 최대한의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합리적인 가격 결정을 위해 내부 검토를 좀 더 이어가기로 했다"며 "사전계약은 연기하지만 공식 출시일은 예정대로 9월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6를 77.4kWh 배터리가 장착된 롱레인지와 53.0kWh 배터리가 탑재된 스탠다드 두 가지 모델로 운영한다.
롱레인지의 경우 국내 인증 기준으로 한번 충전하면 524㎞를 주행할 수 있는데 지금까지 현대차가 내놓은 전기차 가운데 가장 먼 거리를 갈 수 있다. WLTP 기준으로는 610㎞ 이상을 기록할 것이라는게 현대차측 설명이다. 그동안 전기차는 주행가능거리가 다소 짧다는 점이 보급 확대에 걸림돌로 작용했었는데, 아이오닉6는 주행가능거리를 내연기관차와 비슷한 수준까지 끌어 올렸다.
현대차는 아이오닉6를 올해 국내에선 1만2000대, 내년에는 전 세계 시장에서 5만대 이상을 팔겠다는 목표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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