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조해진 "권성동 직무대행 겸임하며 주의력 상실…예측된 실수"

뉴스1

입력 2022.07.27 16:35

수정 2022.07.27 17:32

조해진 정보위원장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7.27/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조해진 정보위원장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7.27/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이밝음 기자,조소영 기자 =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과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가 공개된 것을 두고 "잠깐의 주의력 상실이라고 본다"며 "(권 원내대표가 직무대행을 맡을 때부터) 이미 예측됐던 것"이라고 27일 밝혔다.

조 의원은 이날 뉴스1과 만나 "물리적으로 한 사람이 원내대표와 당 대표를 다 하는 건 불가능하다"며 "본인이 평소 유지했던 주의력이 약화되는 상황이 벌써 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지난 4월 원내대표 선거에서 권 원내대표와 맞붙으면서 '윤핵관 대 비핵관의 대결'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전날(26일) 국회 사진공동취재단이 보도한 권 원내대표의 휴대전화 화면에는 윤 대통령이 이준석 대표에 대해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가 바뀌니 달라졌습니다'라고 언급한 내용이 담겼다.

조 의원은 "대통령의 공적인 발언하고 사적인 대화는 구분할 필요가 있다.
격려 차원에서 편하게 한 이야기일 수 있다"면서도 "국회 본회의장은 공개된 상황이기 때문에 사적인 특히 대통령과 메시지는 열어보지 않는 게 맞다"고 지적했다.

그는 "(원내대표와 당 대표를 한 사람이 맡으면) 주요 이슈를 차분하게 성찰하고 숙고해서 대외적으로 정제된 표현을 통해 전달할 시간 확보가 안 된다"며 "즉흥적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고 거기서 오는 지적 소모가 엄청나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엄중한 상황에서 원내대표 2명, 당 대표 2명이 뛰어도 힘들 판에 한 사람이 감당하면 반드시 문제가 생긴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직무대행 체제를) 반대했다"며 "그 염려가 현실화된 측면이 있다"고 했다.

조 의원은 이 대표가 당 중앙윤리위원회에서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를 받은 뒤 직무대행 체제가 아니라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가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그는 "직무대행 체제가 이런 리스크를 안고 있기 때문에 이대로는 안 된다는 당 안팎 의견이 다시 비등할 가능성이 있다. 지금 그게 현실화되고 있다"며 "가급적 빨리 비대위를 구성해서 원내대표는 원내대표 일에 충실하고 비대위원장이 당 대표 공백을 메꿔야 한다"고 제시했다.

조 의원은 비대위원장을 당 밖에서 찾아야 한다고 봤다.
그는 "역할을 할 수 없는 분을 얼굴마담으로 세우는 건 아무 의미가 없다"며 "당이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비대위도 혁신 비대위가 돼야 하지 않을까 (싶다). 국정과 당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적임자를 고민해봐야 될 것 같다"고 했다.

한편 21대 국회 하반기 정보위원장을 맡은 조 의원은 상임위원회별로 '당정협의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고위 당정협의회를 하고 있지만, 그 회의체에선 각 분야 디테일을 모른다"며 "상임위원장과 간사, 정부 장·차관, 기획조정실장, 대통령실의 수석과 담당 비서관, 선임행정관 등으로 (상임위별 당정협의회를 구성)해서 각 부처의 구체적 정책을 다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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