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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우주산업 규모 616조원...8년만에 최대폭 증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7.28 02:54

수정 2022.07.28 02:54

[파이낸셜뉴스]
순수 국내기술로 제작된 한국형 최초 우주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지난달 21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전세계 우주산업 규모는 지난해 4690억달러로 전년비 9% 증가하며 8년만에 최대 확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뉴스1
순수 국내기술로 제작된 한국형 최초 우주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지난달 21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전세계 우주산업 규모는 지난해 4690억달러로 전년비 9% 증가하며 8년만에 최대 확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뉴스1

전세계 우주 산업 규모가 지난해 4690억달러(약 616조원) 규모로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4년 이후 8년만에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CNBC는 27일(이하 현지시간) 우주재단(Space Foundation) 발표를 인용해 전세계 각국 정부와 기업의 로켓, 인공위성 생산 규모가 지난해 1년 전보다 9% 증가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우주재단 최고경영자(CEO) 톰 젤리보는 CNBC와 인터뷰에서 올들어 미 금융시장과 경제가 둔화를 겪으면서 우주산업에도 어려움이 닥쳤지만 지금의 폭풍을 잘 버텨내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젤리보는 올해 성장세가 지난해와 같은 9% 수준에는 못 미치겠지만 우주산업은 상당한 내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주산업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경제가 심각한 둔화세를 겪었던 2020년에도 성장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젤리보는 그 때나 지금이나 다를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들어 인수합병(M&A), 주식시장을 건너 뛴 개인 투자 등 우주산업의 금융활동이 둔화되고 있다는 점은 잘 알고 있다면서도 정부, 상업부문 지출은 여전히 탄탄하다고 지적했다.

젤리보는 광대역인터넷, 위성위치추적(GPS) 등 현대 경제의 필수품이 된 상품들이 안정적인 매출을 내면서 우주산업의 상업부문 매출이 지난해 3620억달러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정부 부문 지출 역시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다.

젤리보는 현재 90여개국이 우주 산업에 발을 담그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곳은 미국이다.

지난해 미국은 2위를 기록한 중국 정부 우주예산의 4배에 육박하는 600억달러를 우주산업에 할당했다.

인도, 유럽 각국도 지난해 우주산업 예산이 각각 30% 이상 늘었다. 다만 이들의 우주산업 예산 절대규모는 여전히 연간 20억달러에도 못 미친다.

젤리보는 올해에도 우주산업이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근거로 상반기 전세계 로켓 발사 규모를 들었다.

그에 따르면 올 상반기 발사된 우주선은 모두 75기로 미국과 옛 소련간 우주경쟁이 한창이던 당시에 세운 사상최고 기록에 육박한다.

한편 우주재단 보고서에 따르면 올들어 우주에 발사된 인공위성 등 1000여개 물체 가운데 약 90%가 민간 기업이 쏘아 올린 것들이다.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발사한 스타링크 인터넷 위성만 수백기에 이른다.


우주재단은 1983년 설립된 미국의 비영리재단으로 우주산업에 관한 교육과 홍보를 맡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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