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연천=강근주 기자】 김덕현 연천군수가 27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3년 6.25전쟁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이해 열릴 ‘UN군 참전 및 정전 70주년 기념행사’ 연천 개최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김덕현 군수는 “UN 참전용사에 대한 감사와 추모, 보훈 의미를 담아 진행될 정전 70주년 기념행사 최적지는 연천군”이라며 “연천은 6.25전쟁 당시 UN병력지원 16개국 모두가 참전해 지켜낸 평화의 상징이자 희망의 땅으로 참전용사와 전우 모두가 기억을 함께하는 의미 있는 장소”라고 강조했다.
이어 “연천군은 6.25 전쟁 중 UN군 코만도 작전으로 사수한 경계를 정전협정까지 지켜낸 상징적인 지역”이라며 “UN 참전용사에 대한 감사와 추모 의미를 모두 담아낼 수 있는 곳이기에 정전 70주년 기념행사가 연천군에서 열릴 당위성은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김덕현 군수는 연천군이 6.25전쟁과 관련한 역사자료 발굴 및 조사에서도 총력을 기울이며 의미 있는 성과를 올렸다고 설명했다. 연천군은 육군사관학교 산학협력단과 ‘연천군 6.25전쟁 UN참전국 역사자료 조사연구 용역’을 추진해 전쟁 당시 16개 UN병력지원국 모든 군대가 전투를 수행한 유일한 지역이란 사실을 확인한 바 있다.
이와 함께 2025년에는 연천군 신서면 대광리 산120번지 일원에 제3국립연천현충원이 봉안시설 5만기 규모로 준공된다. 국가를 위해 희생한 이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억하는 보훈정신 함양 공간을 조성해 호국보훈 중심 도시로 거듭날 예정인 만큼 정전 70주년 기념행사 의미를 더욱 강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행사 개최지로 계획 중인 한반도통일미래센터(연천군 전곡읍 남계로 408)는 평화통일 공감대 확산과 남북 청소년 교류와 화합을 비전으로 설립된 통일부 소속 기관이다. 임진강과 한탕강이 합류하는 합수머리의 유려한 자연경관과 국가통일 원점인 중부원점(북위 38도, 동경127도)을 포함하고 있는 남북 화합 메시지 전달 최적지이다.
김덕현 군수는 “참전용사 땀과 피로 지켜낸 연천에서 정전 70주년 기념행사가 열려야 한다는 역사적 대의가 바로 여기에 있다”며 “정전 70주년 기념행사 개최를 통해 참전용사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고, 미래 세대에 평화통일 가치를 계승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성원 국회의원(동두천-연천)을 비롯해 윤종영 경기도의원, 심상금 연천군의회 의장, 김미경 부의장, 윤재구-박양희-박영철-박운서-배두영 군의원이 참석했다.
다음은 김덕현 연천군수가 27일 발표한 2023년 UN군 참전 및 정전협정 70주년 기념행사 연천군 유치 선언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감사하고 자랑스런 국군 및 국내외 참전용사 여러분!,
그리고 바쁘신 중에 우리군의 담대한 선언에 동참해 주신 기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저는 대한민국 최북단 접경지역에 위치한 연천군의 군수 김덕현입니다.
오늘 UN군 참전 및 정전협정 69주년을 맞아 세계평화와 대한민국 자유수호를 위해 목숨을 바친 전몰 용사들의 헌신에 머리 숙여 경의를 표하며 국내외 참전용사 및 유가족 여러분들께도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저는 오늘 여러 기자님들을 모시고 2023년도 ‘UN군 참전 및 정전협정 70주년 기념행사’ 개최지를 연천군에 유치하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한반도의 항구적이고 효과적인 평화보장 확립 시까지 절충적 평화 이행체제를 마련키 위해 체결된 7.27 정전협정은 역설적으로 군사분계선 배후 접경지역에 대한 군사적 활용을 우선하게 하므로서 개인 재산권과 기반 산업시설 입지를 제약하여 지역의 역량 발전 기회를 저해해 온 것 또한 사실입니다.
연천군 또한 접경지역에 위치하여 지난 70여년 동안 값진 희생을 감내해 왔으나 결과적으로는 군사시설보호 및 수도권 중첩규제의 한계로 말미암아 경기도 접경지역으로는 유일하게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되어 중앙정부의 행·재정적 지원을 기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은 지역사회에 다양한 역할을 기대하고 있기에 연천군 또한 접경지역의 구조적 한계에만 매몰되어 주저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었으며 안보, 환경, 교육 등 다양한 지역자원을 활용하여 지역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여 왔습니다.
연천군은 금년 1월, 32년만에 전부개정된 지방자치법 개정에 따른 자생적 주민자치 기반 강화와 특별지방자치단체 구성 근거를 바탕으로 접경지역 시장·군수 협의회에서 ‘접경지역-DMZ특별연합’을 제안하여 접경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특별지방자치단체 구성을 위한 절차 진행 중에 있습니다.
또한 지역의 우수한 지질·생태자원을 기반으로 ‘유네스코 한탄강 세계지질공원 및 임진강 생물권 보전지역’을 등재하여 지속 가능한 지역발전의 기틀을 확립하였으며 현재는 남북 간 대화·교류의 진전과 평화 정착에 이바지하고자 DMZ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중앙정부와 함께 노력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번 ‘UN군 참전 및 정전협정 70주년 기념행사’의 연천군 유치 선언 또한 안보자원을 활용한 우리 군의 담대한 도전으로 세계적 국가행사를 유치함에 무한한 자긍심을 가지고 있으며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의 우정을 확인하고 한반도 평화통일을 향한 미래 세대 교육의 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해 나가고자 합니다.
그럼 UN군 참전 및 정전협정 70주년 기념행사 개요 및 추진상황에 대해 간략히 설명을 드리고 연천군 유치 선언의 의미와 개최 장소 현황, 기념행사 유치를 향한 연천군의 바람 순으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금으로부터 69년 전인 1953년 7월 27일은 북한의 남침으로 시작된 6.25전쟁의 군사적 교전행위가 잠정 중지된「정전 협정일」로 2013년도에「유엔군 참전의 날」이 정전 협정일과 동일한 날짜로 공식 지정되면서 국가보훈처 주관하에 UN군 참전 및 정전협정 기념행사를 동시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제20대 대통령 인수위원회 국정과제에서 UN참전국과 함께하는 6.25전쟁 정전 70주년 기념사업 추진 방향이 제시되었으며 지난달 ‘6.25전쟁 72주년 행사’의 국무총리 기념사에 있어서도 내년도 정전협정 70주년 기념행사에서 국내외 참전용사와 22개 유엔 참전국에 대한 최고의 예우를 적극적으로 준비할 것을 선언한 바 있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내외 참전용사 여러분!
연천군은 본 기념행사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추진 의지에 열렬한 지지를 보내며 본 행사를 계획하고 추진함에 있어 지역 균형발전 차원의 상생적 선정을 통한 연천의 꿈이 전세계에 전달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주시기를 요청 드립니다.
연천군은 UN병력지원 16개국 모두가 참전하여 지켜낸 UN평화의 상징이자 희망의 땅으로 참전용사와 전우들 모두의 기억이 함께하는 의미 있는 역사적 장소입니다.
UN군은 전쟁이 중공군의 공세로 교착상태에 빠진 상황에서 적군의 대대적 공습을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연천-신서-철원으로 이어지는 방어 라인을 북쪽으로 전진시켜 현재 연천의 군사분계선인 역곡천 인근까지 확보하는 코만도(Commando) 작전을 감행했습니다.
이를 통해 아군 4천명의 인명손실이 발생하고 지속적인 적의 공격으로 피아간의 혈전이 반복되었으나 UN군은 정전협정까지 위의 경계를 사수하므로서 현재의 연천군이 대한민국의 자유 영토로 남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 같은 사실을 바탕으로 연천군은 육군사관학교 산학협력단과 ‘연천군 6.25전쟁 UN참전국 역사자료 조사연구 용역’을 추진하였으며 그 결과로 기초 지자체로서 연천군만이 전쟁기간 중 16개 UN병력지원국 모든 군대가 전투를 수행한 유일한 지역이었다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UN참전국 참전용사들의 땀과 피로 지켜진 연천에서 2023년도 UN군 참전 및 정전협정 70주년 기념행사가 치러져야 한다는 역사적 대의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또한 연천군에서는 이러한 지역사회의 호국보훈정신을 기반으로 국가를 위해 희생·공헌한 분들을 위한 추모 공간인 제3국립현충원 건립을 신서면 지역에 추진 중에 있습니다.
25년까지 총사업비 979억원의 국비가 투입되어 5만기 규모의 봉안시설 및 부대시설을 조성할 예정으로 향후 국내외 참전용사 및 후손들을 위한 프로그램과도 연계하여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릴 수 있는 추모공원으로 활용할 예정입니다.
국립 현충원 건립에 대한 지역사회의 예우와 존경에서 보는 바와 같이 이번 UN군 참전 및 정전협정 70주년 기념행사의 연천군 유치는 세계적인 호국보훈 도시로서 연천군의 위상을 정립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다음으로 UN군 참전 및 정전협정 70주년 기념행사 개최 장소에 대한 내용을 말씀드리겠습니다.
현재 군에서 행사 개최지로 계획하고 있는 시설은 ‘남북의 화합과 하나된 한반도의 꿈을 이룬다’라는 미션과 ‘평화통일 공감대 확산과 남북청소년의 교류와 화합’을 비전으로 2014년에 개관하여 ‘14년 남북유소년 축구대회’를 시작으로 청소년, 탈북민, 외국인 등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체험중심 통일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한반도통일미래센터 청소년 연수시설이 되겠습니다.
본 시설은 최대 472명이 숙박 가능하며 270석 규모의 대강당과 회의실 등 연수 관련 시설을 포함하고 있고, 미래 통일을 직접 느껴 볼 수 있는 통일미래 체험시설과 각종 체육시설 및 식당을 완비하고 있어 초청 부대 행사를 포함한 대규모 행사 개최에 손색없는 시설로서 임진강과 한탄강이 센터 앞 합수머리에서 합류하여 웅장한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한반도 지도 좌표계의 국가통일원점인 중부원점(북위 38도, 동경 127도)을 포함하고 있어 남북 화합의 메시지를 전달하기에 최적지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또한 센터 앞에 위치한 도감포 지역은 벨기에-룩셈부르크 대대가 금굴산에서 중공군에 사방으로 포위되었을 때 미 제7연대 전차 소대가 단독으로 돌파하여 본 대대를 구출한 현장으로 지금도 주한미군 야외 훈련장으로 활용되고 있어 UN군의 빛나는 전우애를 담아내기에 그 의미는 상당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정전 70주년을 맞이하면서 미래 통일 세대에 대한 전쟁과 평화에 대한 교육적 의미는 날로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현재 MZ세대는 자유, 민주, 인권 등 인류보편의 가치를 지향하며 일방의 가치가 아닌 공감과 소통을 통한 참여형 교육을 원하고 있습니다.
평화와 공감의 교육을 위해 자율적이며 창의적인 통일 공론의 장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며 그 교육의 중심에서 한반도 통일미래센터의 역할은 지대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평화와 번영, 행복한 평화통일의 꿈을 꿀 수 있는 곳, 미래 남과 북 청소년 교류의 산실이 될 수 있는 한반도 통일미래센터는 UN군 참전 및 정전협정 70주년 기념행사를 통해 미래세대 통일교육의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최적화된 장소가 되리라 확신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내외 참전용사 여러분!
연천이 마주했던 6·25전쟁은 ‘세 번 빼앗기고 세 번 되찾은’ 가혹한 시련의 역사였으며 동시에 유엔 참전국 참전용사들과의 인연을 통해 평화와 자유의 가치를 실현했던 귀중한 운명의 역사였습니다.
UN군 참전 및 정전협정 70주년 기념행사의 연천군 유치는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억하고 보답하는 것은 물론 미래 세대에게 평화통일 가치를 계승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해주어 보다 발전된 평화와 번영으로 나아가는데 기여하리라 확신합니다.
이상으로 경청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기자회견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2. 7. 27.
연천군수 김덕현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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