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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술 사먹고 38명 사망, 70명도 치료중..인도가 발칵 뒤집혔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7.28 08:30

수정 2022.07.28 09:43

26일(현지시간)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 보타드에서 가짜 술을 마신 한 남자가 들것에 실려 병원에 들어오고 있다. 구자라트주 당국은 현재까지 가짜 주류를 마신 사람 중 최소 21명이 숨지고 30여 명이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26일(현지시간)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 보타드에서 가짜 술을 마신 한 남자가 들것에 실려 병원에 들어오고 있다. 구자라트주 당국은 현재까지 가짜 주류를 마신 사람 중 최소 21명이 숨지고 30여 명이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인도에서 또 가짜 술을 마셨다가 수십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다.

27일(현지시간) 인디아투데이 등 인도 매체와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25일 서부 구자라트주에서 주민들이 가짜 술을 사서 마신 후 이틀 동안 38명이 숨졌다. 병원 치료를 받은 이들도 7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거의 희석되지 않은 메탄올을 술로 여기고 마셨던 것으로 드러났다.
메탄올은 솔벤트(용해제), 살충제 등의 원료로 쓰인다. 소량이라도 마실 경우 시력 장애 등을 일으키는 유독 물질이다.

구자라트주에서는 정부 허가증을 소지한 사람을 제외하고는 술의 판매와 소비가 금지된다.

그러나 인도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음주가 합법적이다. 음주가 합법적인 지역에서도 빈곤층을 중심으로 밀주 유통이 이뤄진다.
월드뱅크 자료에 따르면 13억 명의 인구를 지닌 인도에서 약 22.5%가 빈곤층으로 분류된다.

한편, 인도에선 매년 불법 술을 마시고 수백 명이 목숨을 잃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1년 서벵골주에서는 172명, 2019년에도 동북부 아삼주에서 150여명, 2020년에도 북부 펀자브주에서 100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숨지기도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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