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한 승무원이 기내식을 먹다가 도시락에서 '뱀 머리'를 발견했다. 해당 여객기의 항공사는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펄쩍 뛰었지만 기내식 제공 업체 측은 항공사 시설의 실수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디펜던트 등 외신은 21일(현지시간) 튀르키예(터키) 앙카라에서 독일 뒤셀도르프로 향하는 여객기 식사에서 뱀 머리가 나왔다고 26일 보도했다.
사건은 항공사 선익스프레스의 여객기 내에서 일어났다. 선익스프레스는 터키항공과 루프트한자가 합작 설립한 항공사다.
승무원은 기내에서 식사를 하다가 감자와 채소 사이에서 작은 뱀 머리를 발견했다. 승무원이 제보한 영상 속에는 목이 잘린 뱀 머리가 먹다 남은 음식 사이에 있는 모습이 찍혔다.
선익스프레스 측은 사건을 인지하고 현지 언론에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 말하며 "문제의 기내식 공급 업체와 계약을 중단했고 해당 사건에 대해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기내식을 공급한 튀르키예 앙카라의 업체 산칵항공서비스는 "뱀 머리가 항공사 측의 시설에서 들어갔을 수 있다"며 실수를 부인했다. 업체는 "식사가 섭씨 280도에서 조리되기 때문에 사진 속 뱀 머리의 상태로 봤을 때 그것이 조리 과정에서 들어갔을 수 없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한편 선익스프레스 승무원들은 과거에도 기내식에서 딱정벌레와 달팽이 등이 들어 있는 걸 본 적이 있다며 기내식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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