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만에 공식 행보 나선 김 여사
여성이 진수신 절단하는 전통에 따라
박근혜·김정숙 여사도 참여
여성이 진수신 절단하는 전통에 따라
박근혜·김정숙 여사도 참여
이날 정치권에 따르면, '두문분출' 하던 김 여사는 윤 대통령과 함께 해군의 차기 이지스구축함 '정조대왕함' 진수식에 참석했다.
노란빛이 도는 넥타이를 착용한 윤 대통령과 함께, 김 여사는 노란색 투피스에 검은색 자켓을 입고 등장했다. 김 여사는 이날 진수식의 '하이라이트'였던 진수선 절단을 맡았다. 김 여사는 사회자의 구호에 따라 소형 도끼를 들고 진수선을 잘랐다.
진수선 절단은 여성이 맡아 온 전통이 있다는 것이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대통령실은 "진수선 절단은 아기의 탯줄을 끊는 것과 같이 새로운 배의 탄생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군의 오랜 전통의식"이라며 "19세기 초 영국의 빅토리아 여왕이 최초로 영국 군함의 진수식을 주관하면서부터 여성이 의식을 주관하는 전통이 수립됐고, 이 전통에 따라 김 여사가 진수선을 절단한다"고 부연했다.
2013년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1800t급 잠수함인 '김좌진함' 진수식에 참석해 선박 진수줄을 끊은 바 있다. 역대 대통령 중에는 처음이다.
2018년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정숙 여사가 우리나라 최초 3000t급 잠수함인 '도산안창호함' 진수식에서 진수줄을 절단했다.
최근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한 데에 김 여사의 적극 행보가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한 만큼,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데에 부담을 느꼈을 것이란 시각도 있다.
김 여사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리는 윤 대통령과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공식 만찬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조코위 대통령의 배우자 아리아나 여사도 함께한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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