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서울 아파트 매수 심리가 12주 연속 하락했다. 연이은 금리인상과 대출규제 강화 등으로 주택 '거래절벽' 현상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7월3주(25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전주(85.7)보다 0.7p 내린 85.0으로 집계됐다. 수급지수는 0~100 사이면 매도세가, 100~200 사이면 매수세가 더 크다는 의미다. 금리인상 등 실거주자 구매력이 낮아지며 매수심리가 위축되는 모양새다. 실제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 서울 아파트 거래 신고는 317건에 그치고 있다.
서울 5개 권역 중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포함한 동남권을 제외하고 전부 지수가 하락했다. 동남권은 91.9로 지난주와 같았다. 은평·서대문·마포구 등이 있는 서북권은 전주 79.1에서 78.6으로 내려 서울 권역 중 지수가 가장 낮았다.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지역이 포함된 동북권은 지난주(80.3)에서 1.4p 내린 78.9로 70선으로 내려 앉았다.
용산·종로구 등이 포함된 도심권역은 83.2에서 81.4로 1.8p 떨어졌다. 영등포·양천구 등이 속한 서남권은 지난주 90.0에서 89.7로 떨어졌다. 경기도와 인천도 89.6와 87.4로 각각 0.4p, 1.1p 떨어지면서 매수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주택 매매량은 수도권은 12만3831건으로 작년 상반기 대비 55.5% 감소했다. 수도권 중 서울은 3만4945건으로 52.0% 줄었다. 특히 서울의 준공 후 미분양은 5월 37가구에서 6월 215가구로 481%나 증가해 5배 이상 폭증했다. 수도권의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전월보다 46.1% 늘어난 837가구로 집계됐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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