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과천=강근주 기자】 한국마사회가 경영혁신위원회 첫 회의를 28일 열고 조직과 인력 효율화, 재무건전성 강화 방안을 집중 논의하고 10개 핵심과제를 확정했다.
경영혁신위는 현재 진행 중이거나 추진 예정인 혁신활동에 속도감을 더하고, 경영과제에 대한 의사결정구조를 단순화해 혁신경영을 본격화하고자 발족됐다.
정기환 회장이 직접 경영혁신위원장을 맡고, 임원과 주요 실-처장 19명이 5개 분과 위원으로 참여한다. 결정 사항은 곧바로 실무단계에 적용되고, 결과는 다시 경영혁신위가 점검한다.
또한 부서 간 벽을 허문 별도 실무조직, 경영혁신TF를 두어 혁신동력을 높이고 혁신과제를 지속 발굴하는 한편, 민간 전문가를 경영혁신위 자문위원으로 구성해 혁신과제 실행력을 높여갈 계획이다.
이날 첫 회의는 △조직체질 개선 △기관 가치 확대 △민간 협업체계 강화 등 3개 추진전략과 성과 중심 인사-보수제도 개선, 재무건전성 확보, 말 산업 민간기능 강화 등 조직과 인력 운영 효율성 제고와 민간 부문 지원 등 10개 핵심과제를 확정했다. 이는 정부가 추진하는 공공기관 혁신방향을 적극 이행하는 한편, 한국마사회 내부에서 증폭되고 있는 자성 목소리를 반영한 결과다.
한국마사회는 지난 2년간 적자를 딛고, 올해 상반기 경영수지가 크게 개선됐다. 그런데도 최근 경영진이 솔선수범해 성과급을 반납한데 이어 실-처장급 전원도 성과급 반납을 결의했다.
이는 조직 내 커지고 있는 변화와 반성 분위기를 반영한 결과다. 한국마사회는 이를 경영혁신 동력으로 삼아 조직 체질을 개선하고, 기관 경쟁력을 강화해 대국민 공공 서비스 질을 높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날 회의는 사내방송으로 부산경남, 제주 등 모든 사업장에 중계됐다. 정기환 회장은 “혁신은 고통이 따를 수 있지만 더 경쟁력 있는 기관으로 거듭나는 과정이니 생각의 관점을 바꾸자”고 권유했다.
이어 “기관 역량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어느 때보다 강도 높은 혁신이 절실한 시기인 만큼, 때로는 과감하고 때로는 단호하게 경영혁신에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마사회는 지난 2년간 코로나19 여파로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으나 가용자금 마련을 위해 비핵심 자산을 선제 매각하고, 모든 임직원 휴업, 자발적 급여반납 등 자구노력을 통해 무차입 경영을 지속해왔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는 경마시행 정상화와 비용절감 등 자구책 지속 시행을 통해 흑자경영으로 전환햇다고 알려졌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