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남희석 "결혼식 사회 때 마스크 벗자 난리…연예인 부른 건 얼굴 때문인데"

뉴스1

입력 2022.07.30 08:14

수정 2022.07.30 10:27

개그맨 남희석이 2018년 3월 17일 오후 서울 뉴힐탑호텔에서 열린 개그맨 심재욱 결혼식에 가족들과 함께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News1 DB
개그맨 남희석이 2018년 3월 17일 오후 서울 뉴힐탑호텔에서 열린 개그맨 심재욱 결혼식에 가족들과 함께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News1 DB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코로나19 6차 대유행 정점 규모는 본격 휴가철이 끝나는 8월 중순쯤 되어야 어느정도 정확한 예측이 나올 것이라는 전문가 진단이 나왔다.

코로나 19가 엔데믹(풍토병)화 되는 모습을 띄고 있어 내년 중반쯤이면 유행이 심할 경우 마스크, 어느 정도 가라 앉으면 마스크를 벗는 '스위치 온오프' 형태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런 가운데 개그맨 남희석이 자신의 경험을 들어 사람들이 '마스크 착용'에 대해 이중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 눈길을 끌었다.

◇ 이재갑 "일반인 공포심 약화…코로나 일상화, 사망자 주로 취약시설에서 나온 까닭"

남희석은 29일 밤, 일일 MC로 나선 CBS라디오 '한판 승부'에서 감염병 전문가인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에게 "주변을 봐도 그렇고 지난번처럼 (코로나19가) 안 무섭게 느끼는 것 같다. 공포심은 좀 덜 하지 않나"라고 물었다.


이에 이 교수는 "공포심을 느끼는 시기는 많이 지나기는 했다"며 사회적 분위기가 그런 것 같다고 인정했다.

이 교수는 "코로나19 자체가 일상화되고 있고 예전보다 사망률이 낮아졌고 주로 사망하시는 분들은 요양원, 요양병원에 계시는 분들로 일상생활을 하고 있는 분들이 느끼는 공포가 많이 줄어든 것은 맞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방역에 동참하고 마스크 잘 쓰고 이런 부분들이 우리나라 국민들이 코로나19에 대한 두려움이 다른 국가에 비해서 높았던 부분들이다"며 공포심이 "방역동참 비율을 늘리고 마스크도 잘 착용하게 하는 원인이 됐다"라며 이런 부분을 볼 때 공포심이 방역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그러자 남희석은 자신이 겪었던 일을 소개했다.

◇ 남희석 "연예인 부른 건 얼굴 때문, 마스크 벗자 난리…그런데 밥은 400명이 한꺼번에"

남희석은 "주례 없는 예식에서 사회를 보는데 마스크 쓰라고 난리가 났다"며 "연예인 불렀기에 얼굴이라도 한번 보여줘야 되는데. 얼굴 살짝 보여주니 쓰라고 막 하더라"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신랑·신부측은 그래도 기억에 남는 예식을 하기 위해 '유명인' 남희석에게 사회를 맡겼고 남희석도 이를 잘 알기에 '성의에 보답하기 위해' 얼굴을 보여 주려 했다는 것이다.

남희석은 "그런데 20분 뒤에 몇 백명이 다같이 밥을 먹더라"며 "아니, 혼자 MC 잠깐 했는데 그 난리가 났고 얼마뒤 한 400명이 (마스크 다 벗고 식사를 하시더라)"라며 입맛을 다셨다.

◇ 휴가피크 지나야 코로나19 정점 규모 예측 가능…

한편 코로나19 6차 대유행 정점시기와 규모에 대해 이재갑 교수는 "감염 재생산지수가 꺾인 것 같아 이 수준이면 20만 명, 30만 명 이상은 안 간다는 예측도 있지만 예측 모델마다 조금씩 다르게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이 교수는 "앞으로 1~2주 정도가 진짜 유행이 더 커질 건지 소강상태로 될 건지 갈림길이다"고 판단했다.

이 교수는 "변이 비율이 계속 올라가는 측면이 남아 있고 이번 주부터 휴가철이 시작됐다. 매년 휴가철이나 연휴 이후에 확진자 규모가 늘었다"라며 "휴가철이 끝나는 다음 주, 다다음 주의 패턴을 보면 대충 피크가 어느 정도 될지는 예상이 가능할 것 같다"고 했다.


◇ 마스크 착용으로 유행규모 줄여…내년 초까진 마스크를, 이후엔 벗었다 썼다

마스크 착용에 대해 이 교수는 "그나마 유행규모가 10만 명대 규모에서 올라가는 느낌은 없는 이유 중 하나가 마스크 착용을 잘하고 있기 때문이다"며 최소한 마스크 착용은 해야 된다고 당부했다.

언제까지 할 것이가에 대해 이 교수는 "실내 마스크 착용은 잘하고 실외 마스크 착용은 조금 더 자유롭게 가는 게 맞기는 맞다"며 "(마스크를 벗는 건) 올해 말, 내년 초까지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어느 정도 엔데믹화되는 성질들이 보이기 시작, 유행 자체가 많이 가라앉으면 유행하지 않는 시기에는 마스크 벗고 유행주의보가 내리면 쓰고 이런 식의 스위치 온오프하는 방식으로 가게 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불편하더라고 오는 겨울까지는 마스크 착용을 잘해 유행 규모를 떨어뜨려야 한다며 협조를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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