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청와대

복귀 기대 사라진 이준석..."그저 각자 이유로 당권 탐욕만"

심형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7.31 16:23

수정 2022.07.31 16:23

당 내홍 상황에 격앙된 반응, 당분간 재기 모색 외곽서 행보 이어갈 듯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국민의힘 대회의실에서 열린 당 중앙윤리위원회에 출석해 소명을 마친 후 회의실을 나서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7.08. photo@newsis.com /사진=뉴시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국민의힘 대회의실에서 열린 당 중앙윤리위원회에 출석해 소명을 마친 후 회의실을 나서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7.08. photo@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7월 31일 당 내홍 상황과 관련해 "그저 각각의 이유로 당권 탐욕에 제정신을 못 차리는 나즈굴과 골룸 아닌가"고 작심 비판의 글을 올렸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에 "국민들이 다 보는데 'my precious'나 계속 외치고 다녀라"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자들의 우선순위는 물가안정도 아니고 제도 개혁도 아니고 정치혁신도 아니다"라며 "양의 머리를 걸고 개고기를 팔지 말라 했더니 개의 머리를 걸고 개고기를 팔기를 시작하고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그동안 여의도를 '그 섬'이라고 지칭, '양두구육'(羊頭狗肉·양 머리를 걸고 뒤에선 개고기를 판다)이라는 표현을 써가며 연일 권성동 임시 지도부를 비판해왔다.

다만 이 대표도 이날 당이 권선동 대표 권한 대행 체제 대신 비대위로 전환을 앞두게 되면서 거취에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그동안은 당장 당 윤리위 징계에 따른 당원권 정지 6개월이 지나거나 8월로 예상되는 경찰수사 결과에서 혐의점이 나오지 않으면 복귀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그러나 당이 이 대표의 거취와 무관하게 비대위 체제로 전환되면서 대표로 복귀의 길이 막혔다.

이날 이 대표가 당 내홍 상황에 격앙된 반응을 보인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다만 이 대표가 당 대표직무 정지 뒤 전국을 돌며 2030세대 당원과 지지자들을 만나 지지세를 확보한 점에서 향후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등에 도전하거나 당분간 외곽에 머물려 재기를 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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