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행정·지자체

尹대통령, 정국 고심 속 휴가… YS ‘금융실명제’·DJ ‘IMF 수습’ 같은 승부수 던질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7.31 17:52

수정 2022.07.31 17:52

국정운영 동력 마련위한 구상 집중
지지율·민생안정 해법 모색할듯
연합뉴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8월 첫째주 여름휴가에 들어간다. 취임 이후 첫 휴가지만 발걸음은 가볍지 못한 모양새다.

고물가에 따른 민생경제 위기가 심각하고, 북한은 언제든 핵실험에 나설 수 있을 만큼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 위협도 고조된 상태다.

7월 31일 대통령실과 여권에 따르면 휴가 직전 발표된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처음으로 30%대 밑으로 떨어졌다. 따라서 여름휴가 기간 국정운영 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구상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역대 대통령들 역시 여름휴가 기간 국정에 대한 고민을 하거나 최악의 경우 여름휴가를 가지 못한 사례들도 존재한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내주 여름휴가를 떠난다. 휴가지는 미정이다.

윤 대통령이 여름휴가에 들어가면서 당분간 출근길 도어스테핑은 진행되지 않는다. 도어스테핑은 업무에 복귀하는 오는 8일에나 재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자리에서는 윤 대통령이 여름휴가 기간 고심했을 향후 국정운영 방향에 대한 실마리를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역대 대통령들도 여름휴가 기간 국정운영 구상에 집중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여름휴가를 다녀온 뒤 '금융실명제 실시에 관한 대통령 긴급명령'을 발표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도 여름휴가 기간 IMF 관리체제(외환위기) 사태 수습을 위한 고민 이후 제2의 건국을 발표했다.

시시각각 변하는 여론에 따라 여름휴가를 제대로 즐기지 못한 대통령도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아프가니스탄 한국인 피랍사건이 터지자 휴가를 취소하고 청와대에 머물렀다. 박근혜 전 대통령 역시 세월호 참사와 메르스 사태로 2014년과 2015년에 휴가를 떠나지 않았다.

윤 대통령 앞에도 산적한 과제가 놓여 있다. 당장 최근 불거진 '내부총질' 문자 파동으로 인한 지지율 하락 만회다. 대통령실은 사적 대화가 유출돼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으나 윤 대통령이 직접 관련 언급을 하지는 않았다.
오는 10월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되는 물가를 잡는 일도 급선무다.

전날 윤 대통령을 직접 거론하며 비판했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핵실험 강행 여부도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아울러 미국이 주도하는 반도체 공급망 대화 가입 여부와 이에 따른 중국 관계 설정, 독도 영유권과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문제로 암초를 만난 일본 관계 회복 등 대외적인 문제도 존재한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