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제기된 모든 여러 문제를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하고 있다"며 이 같이 전했다.
그는 "(이 대표에게 성접대를 제공했다고 밝힌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를) 세 차례 조사했다"면서 "추가 조사가 몇 번 더 있어야 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2013년 7월 11일과 8월 15일 대전 유성구의 한 호텔에서 김 대표로부터 성접대를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해 12월 성접대 의혹이 불거지자 김철근 당대표 정무실장을 통해 증거를 인멸하려고 한 혐의도 있다.
이어 김 청장은 청장 취임 초반 수사부서 담당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이 대표 수사에 속도를 내라고 주문한 이유도 해명했다. 그는 "서울경찰청의 인지수사 능력이 떨어진다는 얘기를 하면서 10여가지 사건을 언급하며 나온 얘기"라며 "기존 수사를 효율적으로 당당하게 하면 사건을 처리하고 인지수사에 집중할 수 있는데, 쌓아놓은 수사가 많을수록 인지수사 능력이 떨어진다는 말이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 청장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허위 경력 의혹 관련 수사 상황에 대해선 "(김 여사로부터) 받은 답변서에서 확인해야 할 내용이 꽤 있다"며 "확인 중에 있다"고 이야기했다.
또 김 청장은 서울경찰청이 여름 휴가철을 맞아 진행 중인 음주운전 특별단속 현황에 대해선 "특별단속 초기 일주일간(7월 22~28일) 총 268건의 음주운전을 단속했다"며 "전년 동기간과 비교해 약 92.8%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차종별로 승용차 등의 음주운전은 50% 증가한 가운데 특히 전동 킥보드와 이륜평행차 등 PM의 음주운전이 6배 가까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앞으로도 PM 등에 대해서도 예외 없이 단속을 실시하겠다"고 했다.
대우조선해양 파업 당시 서울경찰청 소속 경찰특공대원들이 현장 투입에 대비해 진압복 정비 등을 지시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김 청장은 "정확히 출동 지시라든지 경력 지원을 요청하는 단계는 아니었고 준비단계였다"며 "경찰특공대 투입은 요건이 충족돼야 한다"고 해명했다.
김 청장은 지난달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주재로 열린 대책회의에 서울경찰청 경찰특공대장이 참석한 것에 대해서도 "종합적 검토의 일환"이라고 선을 그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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