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책

국내 첫 영구 임대 '하계5단지' 50층 공공주택으로 재건축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8.01 15:38

수정 2022.08.01 15:38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은 30일 오후(현지시간) 친환경 스마트 디자인이 적용된 싱가포르의 대표 건축물인 '마리나 샌즈 애플스토어'를 건축가와 함께 둘러보고 있다. 서울시 제공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은 30일 오후(현지시간) 친환경 스마트 디자인이 적용된 싱가포르의 대표 건축물인 '마리나 샌즈 애플스토어'를 건축가와 함께 둘러보고 있다. 서울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국내 1호 영구임대 아파트이면서 재건축을 앞둔 서울 노원구 하계5단지가 용적률 435%를 적용한 50층 높이의 초고층 공공 주택으로 조성된다.

세계도시정상회의(WCS) 참석차 싱가포르를 방문한 오세훈 서울시장은 1일 오전 싱가포르의 고품질 공공주택 '피나클 앳 덕스톤'에서 "노후 임대주택 용적률을 최대 500%까지 확대해 고밀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공주택 피나클 앳 덕스톤은 싱가포르의 대표적인 관광·업무지구 마리나베이와 약 3㎞ 떨어진 도심에 위치한다. 싱가포르는 주택개발청(HDB)이 공급한 가장 오래된 주택인 이곳을 2009년 허물고 초고층 고품질 공공주택을 조성해 도심에서 일하는 중·저임금 근로자에게 저렴하게 공급했다. 피나클 앳 덕스톤은 총 7개 동, 1848가구가 거주 중이다.
높이 50층으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공공주택으로 알려져 있다.

오 시장은 "하계5단지를 피나클처럼 고밀 재건축 임대주택 첫 번째 단지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지난 4월 '서울 임대주택 3대 혁신방안'을 발표하면서 하계5단지를 서울형 고품질 임대주택 1호로 조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시는 하계5단지를 준주거지역 종상향해 용적률을 93.11%에서 435%까지 높이기로 했다. 이를 통해 가구수를 기존 600가구에서 1600가구 이상으로 2배 넘게 늘리고 평형을 확대할 계획이다. 부모-자녀-손자녀가 '한 지붕 두 가족' 형태로 함께 사는 '3대 거주형 주택'도 처음 선보인다.

서울시는 하계5단지에 이어 앞으로 재건축이 진행될 시내 노후 임대주택 단지를 피나클 앳 덕스톤과 같은 고밀 재건축 임대주택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현재 서울 시내에서 재건축을 앞둔 영구·공공임대 단지는 총 34곳에 이른다.


오 시장은 "피나클 앳 덕스톤처럼 노후 임대주택 용적률을 평균 100%대에서 300~500%로 확대해 고밀개발한다면 임대주택을 2배 이상 공급할 수 있다"며 "평형 확대, 다양한 커뮤니티시설 확보도 가능해 타워팰리스 같은 임대주택을 충분히 실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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