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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정부 투자촉진 행사 참석
이날 은행권 등에 따르면 윤 회장은 지난 7월 11일(현지시간) 프랑스 베르사유궁에서 개최된 '프랑스를 선택하세요(Choose France)' 행사에 참석했다. 'Choose France'는 글로벌 기업들의 프랑스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프랑스 정부가 2018년부터 매년 대통령 주재로 여는 행사다. 프랑스 정부가 직접 나서서 글로벌 기업들에 프랑스 투자를 설득하는 자리다.
이번 행사에도 마크롱 대통령이 직접 참석했다. 세계무역기구(WTO) 프랑크 리스터 사무총장 대표, 세계경제포럼(WEF) 설립자인 클라우스 슈왑(Schwab) 교수 등 글로벌 인사들도 자리했다. 코카콜라, 디즈니, 페덱스 등 43개국에서 180명의 글로벌 기업 경영자(CEO)들이 함께 했다. 윤 회장을 포함해 금융·보험 분야에선 22개 기업이 참석했다. 우리나라에선 '파리바게뜨'로 프랑스에 진출한 SPC그룹의 허영인 회장이 포함됐다.
주제는 지난해 '프랑스와 유럽의 경제 회복'에서 확장된 '더 잘사는 유럽, 더 잘사는 프랑스'였다. 대부분의 토론에서 경제의 생태적 전환과 탈탄소화가 논의됐다. 기후금융을 앞세운 KB금융은 ESG 경영의 선두주자로 꼽힌다. KB금융은 특히 중장기 탈탄소 프로젝트인 'KB 그린 웨이브 2030'을 통해 오는 2030년까지 ESG 관련 상품·투자·대출을 50조원으로 확대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윤 회장은 지난 5월에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비즈니스 리더스 그룹 회의에 금융분야 대표로 참석했다. 해당 그룹은 유엔(UN)과 영국 정부 주도로 설립돼 유니레버·이케아·마힌드라 등 글로벌 친환경 기업 경영진들이 참여하는 조직이다. 윤 회장은 한국인 중 유일하게 초청 받았다.
또 지난해에는 아시아 지역 금융회사 중 최초로 '과학 기반 감축 목표 이니셔티브(SBTi)'로부터 탄소 감축 목표에 대한 승인을 획득했다. 넷제로은행연합(Net-Zero Banking Alliance)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대표은행으로도 선정됐다.
윤 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프랑스 파리의 주요 투자자들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파리는 2016년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가 결정뒤면서 런던의 '금융 중심지 타이틀'을 거머쥐기 위해 노력해왔다. 윤 회장은 올 하반기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싱가포르, 런던 등 해외 IR을 준비했고 파리도 그 중 하나로 방문했다.
KB금융의 외국인 지분 보유율은 2020년 코로나19 사태 이후 64%까지 떨어졌지만, 지난해부터 점차 반등해 최근에는 73% 수준까지 상승했다. 이는 신한금융지주(63%)와 우리금융지주(36%)보다 높은 수준이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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