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조각투자 이끄는 '펀블'
일반인도 주식처럼 소액 투자
금리 올라도 상업용 매물은 인기
롯데타워 내 레지던스 공모 앞둬
일반인도 주식처럼 소액 투자
금리 올라도 상업용 매물은 인기
롯데타워 내 레지던스 공모 앞둬
최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만난 조찬식 펀블 대표이사(사진)는 "고액 자산가나 기관투자자 위주 시장인 상업용 부동산에 일반인도 소액으로 간편하게 투자하는 상품을 계속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조 대표는 부동산금융, 펀드 매니저로 경력을 쌓다가 관련분야 전문가들과 공동창업으로 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 '펀블'을 선보였다. '펀블'은 모바일환경 혁신 기술을 활용해 개인투자자도 소액으로 우량자산에 투자할 기회를 제공한다. '전 국민 건물주 되기 프로젝트'란 기획으로 강남권 랜드마크 빌딩 등 소유하고 싶었던 개인이 간편하게 조각투자할 시장을 만드는 것이 사업모델이다.
가령 펀블이 100억원짜리 상업용 부동산을 매입하면 5000원짜리 증권을 200만주 발행한다. 개인투자자는 1주(5000원)부터 투자할 수 있다. 투자자 1인당 평균 100만~200만원씩 투자한다면 5000~1만명 정도를 모집하면 사업이 가능할 전망이다.
조 대표는 "상업용 부동산을 매수해 일반인들이 간편하게 투자할 수 있게 분할해 증권화한다"며 "개인들이 사고 싶어도 자금이 부족해 못 샀던 빌딩을 투자할 수 있게 해준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조각투자 시장은 '펀블'을 비롯해 1호 플랫폼 '카사'와 루센트블록의 '소유' 등이 경쟁하고 있다. 새 정부 들어 금리인상 등 자산시장 하락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상업용 부동산 분야는 다르다고 했다. 주택시장과 다르게 입지가 좋은 상업용 부동산은 가치가 계속 상승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부동산이라고 똑같은 영향을 받는 것은 아니다"라며 "금리가 올라가도 위치가 좋은 자산은 계속 상승할 수밖에 없다. 랜드마크 부동산과 외곽지역 자산의 상승률과 하락률은 굉장히 차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펀블은 주로 1급지인 강남권 투자를 선호하고 있다. 1호 공모 물건은 롯데월드타워 내 시그니엘 레지던스 1개 호실로 선정했다. 높이 555m로 국내 최고 높이인 롯데월드타워는 건물 내 시그니엘 서울 호텔, 레지던스와 전망대·오피스·면세점 등이 자리잡고 있어 인기다.
조 대표는 당초 부동산금융에 종사하면서 부동산 투자에도 관심을 가져왔다. 2018년 블록체인 등 혁신기술이 부각되면서 부동산 투자 영역에 융합시키면 사회적인 파급효과를 만들 수 있겠다 싶어 창업하게 됐다.
그는 "부동산펀드는 한번 투자하게 되면 최소 3~7년 자금이 묶인다"며 "펀블은 혁신 기술을 사용해 투자자들이 주식 투자하듯이 안전하게 매매할 수 있다. 환금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