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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국내 콘텐츠 기업들의 사업 영역이 무한으로 확장되고 있다. 기존의 애니메이션 제작과 완구 제작을 넘어 보유한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패션·뷰티, 모바일 게임, 카페 등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모습이다. 캐릭터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함에 따라 향후 IP를 활용한 콘텐츠 기업의 사업 확장엔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IP로 무한 영토 확장
2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콘텐츠 기업 SAMG엔터테인먼트는 최근 ‘캐치 티니핑’ IP를 활용해 패션·뷰티 상품을 출시했다. 패션 상품으론 원작 속 주요 캐릭터 와펜으로 스타일링 할 수 있는 ‘와펜 티셔츠’와 수납백을 통해 와펜을 보관할 수 있는 ‘글리터백 티셔츠’, 뷰티 상품으로는 천연 유래 성분으로 만든 선쿠션, 글리터, 수성네일, 네일 스티커 등을 선보였다.
‘캐치 티니핑’ 외에도 ‘미니특공대’, ‘룰루팝’ 등의 IP를 보유한 SAMG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020년부터 애니메이션 제작을 넘어 게임, 에듀테크, 패션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왔다. 실제 지난 2020년 SAMG는 ‘미니특공대 월드’ 모바일 게임을 출시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아동 돌봄 학습 플랫폼 ‘째깍악어’와 미니특공대 IP를 활용한 수업 콘텐츠 제작 및 국내 유통 계약을 맺으며 에듀테크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애니메이션 ‘로보카폴리’ 제작사 로이비쥬얼도 IP를 기반으로 다양한 영역에 진출하고 있다. 로이비쥬얼은 최근 메이필드호텔 서울과 협업해 ‘로보카폴리 객실 패키지’를 출시했다. 이는 호텔 내 특정 객실을 로보카폴리 컨셉으로 꾸민 것으로 경찰차 ‘폴리’룸과 응급처치를 하는 앰뷸런스 ‘엠버’룸 두 가지 유형으로 만들었다. 이외에도 로이비쥬얼은 로보카폴리 IP를 이용해 도서, 식기, 의류, 생활잡화 등 다양한 영역에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로이비쥬얼 관계자는 “로보카폴리 지식재산권을 활용해 활발하게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콘텐츠 전문 기업 초이락컨텐츠컴퍼니는 보유한 IP를 활용해 키즈카페 사업에 뛰어들었다. 초이락컨텐츠컴퍼니가 운영하는 ‘브라보키즈파크’는 ‘터닝메카드’, ‘헬로카봇’, ‘소피루비’ 등 초이락의 인기 IP들을 모은 키즈카페로 현재 이마트 의정부점에서 운영되고 있다. 초이락은 키즈카페 외에도 자체 IP를 활용해 뮤지컬·웹툰 등을 제작해 영역을 확장한 바 있다.
■사업 확장 속도 내는 기업들
키즈 콘텐츠 기업들이 ‘잘 나가는 IP’를 가지고 다양한 사업으로 확장하는 배경엔 IP가 갖고 있는 무한한 활용 가능성이 있다. 키즈 IP는 친숙한 캐릭터로 다양한 곳에 활용할 수 있어 부가가치를 꾸준히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캐릭터 산업 시장 규모 역시 빠르게 커지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2020년 12조2200억원 규모였던 국내 캐릭터 산업 시장은 올해 2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콘텐츠 기업들은 다양한 기업과 협업하거나 신규 IP를 개발하면서 사업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SAMG엔터테인먼트는 키즈 푸드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지난달 삼양애니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최근에는 LG유플러스와 함께 △키즈 영상 플랫폼 론칭 △캐릭터 IP 기반 스마트 교구 개발 △애니메이션 및 테마파크 공동 투자 등 다양한 키즈 콘텐츠 사업을 전개해나가기로 했다.
SAMG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다양한 기업과 협업해 향후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로이비쥬얼은 메이필드호텔과 협업해 △로보카폴리 어린이용 떡갈비 △로보카폴리 어린이용 불고기 등의 키즈푸드 출시를 앞두고 있다. 오는 10월에는 KT 올레TV 키즈랜드를 통해 새로운 애니메이션 ‘도레미프렌즈’를 선보일 예정이다. 향후 기존 로보카폴리를 비롯한 신규 IP로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며 사업을 전개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초이락컨텐츠컴퍼니 역시 신규 IP를 지속적으로 개발함으로써 사업 영역을 더욱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초이락컨텐츠컴퍼니 관계자는 “IP를 기반으로 어떤 새로운 사업을 할 수 있을지 항상 고민하고 있다”며 “올해 ‘메카드볼’, ‘티티체리’ 등 신규 IP 2개를 낸데 이어 내년에도 2개 정도의 새로운 IP를 내고 다양한 사업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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