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여 사망하는 경우 드물어..통증으로 며칠 고생할 수도
호흡곤란·의식불명·전신 통증의 경우 응급치료 필요
호흡곤란·의식불명·전신 통증의 경우 응급치료 필요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부산, 울산, 경북, 강원 해역에 노무라입깃해파리 '주의' 단계 특보가 발령돼 있다. 노무라입깃해파리는 성체는 최대 길이만 2m, 평균 무게가 150㎏에 육박하는 대형 해파리다. 쏘여 사망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심하게 쏘일 경우 통증 때문에 며칠 고생할 수 있다.
2일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수산과학원과 지방자치단체에서 지난 25일까지 예찰을 진행한 결과 이들 4개 지역 연안을 중심으로 많게는 100㎡당 40마리까지 노무라입깃해파리가 확인됐다.
노무라입깃해파리는 중국 연안에서 발생해 해류 흐름에 따라 떠다니다 한국으로 유입되는 해파리로, 독성이 강해 어구 손실 등 어업피해뿐만 아니라 해수욕객 쏘임 사고 등의 피해를 야기한다.
지난 6월 동중국해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보다 2.5배 많은 ㏊(헥타르)당 47마리 가량의 노무라입깃해파리가 확인됐다. 7월 초 제주와 남해 근해에서는 ㏊당 2마리까지 발견됐다.
해수욕장에서 해파리 쏘임을 피하려면 신체가 덜 노출되는 수영복을 입는 것이 좋고, 물에 들어갈 때 잘 살피는 것도 중요하다. 약하게 쏘인 경우, 쏘인 즉시 물 밖으로 나와서 쏘인 부위에 남아있는 촉수를 바닷물 또는 생리식염수를 이용해 신속하게 제거한 뒤 충분히 세척해야 한다.
상처 부위를 수돗물로 씻으면 오히려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하며, 만약 통증이 남아 있다면 온찜질(45도 내외)을 통해 통증을 완화시켜 줘야 한다.
응급처치 후에도 호흡곤란·의식불명·전신 통증을 보일 경우, 즉시 의료진의 도움을 요청(필요한 경우 심폐소생술 실시)하고 병원으로 이송해 응급치료를 받아야 한다.
또 수과원은 이달까지 해수욕장에서 해파리를 발견했을 때 '해파리 신고 웹'에 신고하면 선착순 200명을 대상으로 소정의 기념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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