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이마트 키친델리, '런치플레이션' 해결사 등극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8.03 06:00

수정 2022.08.03 06:00

이마트 성수점 간편식사류. 이마트 제공.
이마트 성수점 간편식사류. 이마트 제공.

올해 지속되는 물가 상승에 높은 가성비의 대형마트 델리 상품이 인기다.

합리적인 가격 대비 품질이 높고 상품 구색이 다양해 최근 같은 고물가 시대에 빛을 발하고 있다.

3일 이마트에 따르면 올해(1~7월) 샌드위치, 샐러드, 김밥 등 이른바 ‘런치플레이션(런치+인플레이션)’을 해결할 4~5000원대의 간편식사류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25% 뛰었다.

지난해에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외식이 어려워지면서 이마트 내 초밥, 안주(구이, 튀김) 등 저녁·야식 메뉴 수요가 컸다면, 올해는 외식 물가 상승으로 인해 저렴하고 간단하게 한끼를 해결할 수 있는 간편식사류 존재감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점심시간대 간편식사를 찾는 사람도 늘었다.
올해 오전 11시~오후 1시에 이마트 키친델리 상품을 구입한 고객수는 지난해 대비 20% 늘었으며 이에 매출도 30% 증가했다.

이마트 샌드위치와 샐러드는 4~5000원대 저렴한 가격임에도, 다양하고 풍성한 재료를 사용해 한끼 식사로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샌드위치는 30%, 샐러드는 95% 매출이 뛰었다.

이마트는 지난해 모든 샌드위치, 샐러드 상품을 리뉴얼해 품질을 끌어올렸고, 이어 올해 치폴레 치킨 샌드위치, 카프레제 샌드위치 등 트렌드를 반영한 프리미엄 신상품도 출시하며 고객선택권을 늘리고 있다.

지난 4월 출시한 ‘델리박스’는 샌드위치와 샐러드를 모두 먹을 수 있는 가성비 상품으로 매월 수요가 늘고 있다. 출시 후 현재까지 4개월간 6만여개가 판매되는 등 인기를 끌자, 이마트는 김밥, 초밥 등을 다양하게 조합한 ‘피크닉박스’와 같은 후속 가성비 상품을 만들어내고 있다. 삼각김밥도 올해 매출이 48% 늘었으며, 이밖에도 전자레인지에 돌려 먹는 비빔밥/파스타 등 간편요리(30%), 김밥/롤(26%) 수요도 눈에 띄게 늘었다.

한편 이마트는 코로나, 물가상승 등으로 키친델리 상품 수요가 계속 늘어나자, 합리적인 가격은 유지하면서 상품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대표 활동으로 매월 1종의 시그니처 상품을 선정해 맛과 품질을 집중 관리하고 있으며, 이에 시그니처 상품으로 선정됐던 양장피, 스시블랙초밥(프리미엄초밥), 마늘떡갈비 등은 해당 월에 매출이 전년 같은 월 대비 최대 40%까지 늘기도 했다.

또한 지난 3월부터는 매월 정기적으로 다양한 신상품을 선보여 계절감 및 트렌드를 반영한 매장을 만들고 있다.


이마트 이슬 델리팀 바이어는 “올해 식품 가격이 계속 올라 점심 물가를 상쇄할 수 있는 가성비 간편식사류를 찾는 고객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코로나, 물가상승 등으로 인해 가성비 높은 델리식품 수요가 계속해서 늘고 있으며, 이에 이마트는 고객 입맛에 맞는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