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1) 최일 기자 = 초선 의원들로 즐비한 제9대 대전시의회 곳곳에 ‘의외의 인맥’이 숨어 있어 흥미롭다.
직전 8대 시의회는 전체 22석 중 21석을 더불어민주당이 장악하고, 국민의힘은 비례대표 1석을 얻는 데 그쳤다. 하지만 6·1지방선거를 통해 구성된 9대 시의회는 국민의힘 18석, 민주당 4석으로 재편돼 180도 상황이 달라졌다.
또 국민의힘 박종선(유성구1), 민주당 송대윤(유성구2)·조원휘(유성구3) 등 3명의 의원을 뺀 19명이 초선이고, 재선 의원들도 각각 8년(박종선), 4년(송대윤·조원휘)의 공백기간이 있었던 터라 그 어느 때보다 물갈이 비율이 높았다.
이런 가운데 특정인과의 혈연 및 특별한 인연에 눈길이 가는 시의원들이 여기저기 포진해 있다는 점도 9대 시의회의 특징이다.
지난달 1일 개원한 9대 시의회 전반기 행정자치위원장으로 선출된 국민의힘 이재경 시의원(서구3)은 자유민주연합 소속으로 대전 서구갑에서 15대 국회의원을 지낸 고(故) 이원범 전 의원의 조카다.
충남 부여가 고향으로 11대 총선에 서울 영등포구에서 민주한국당 후보로 출마해 처음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던 이 전 의원은 국회 행자위원장, 한나라당 국책자문위원 등을 지냈고, 만 70세였던 2009년 7월 대전 서구의 자택 인근에서 교통사고로 타계했다.
국민의힘 비례대표인 안경자 시의원은 6대 시의회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으로 의정활동을 한 황경식 전 시의원의 부인이고, 같은 당 이용기 시의원(대덕구3)은 역시 6대 시의회에서 자유선진당으로 당선된 후 무소속으로 의정활동을 했던 이희재 전 시의원의 아들이다.
6대 시의회(2010년 7월~2014년 6월)와 8년의 간극을 두고 전·현직 부부 시의원, 부자(父子) 시의원이 탄생한 것이다.
한편 국민의힘 김선광 시의원(중구2)은 이중환 전 대전시 경제산업국장의 사위이고,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인 김민숙 시의원은 김기복 전 대전서부새마을금고 이사장의 딸이다.
김민숙 시의원은 박병석 국회의원 선임비서관을 거쳐 민주당 대전시당 여성위원장을 맡고 있고, ㈜닥터이엘 회장인 김기복 전 이사장은 6·1지방선거 당시 장종태 서구청장 후보 상임총괄선대위원장으로 활동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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