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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적앞에 다가와 6개 칼날 편다..美, 닌자미사일로 알카예다 수장 제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8.03 09:02

수정 2022.08.03 09:02

CORRECTION / (FILES) A still file image from a video released by Al-Qaeda?s media arm as-Sahab and obtained on June 8, 2011 courtesy of the Site Intelligence Group shows Ayman al-Zawahiri as he gives a eulogy for slain al-Qaeda leader Osama bin Laden in a video released on jihadist forums. - Preside
CORRECTION / (FILES) A still file image from a video released by Al-Qaeda?s media arm as-Sahab and obtained on June 8, 2011 courtesy of the Site Intelligence Group shows Ayman al-Zawahiri as he gives a eulogy for slain al-Qaeda leader Osama bin Laden in a video released on jihadist forums. - President Joe Biden announced August 1, 2022 that the United States had killed Al-Qaeda chief Ayman al-Zawahiri, one of the world's most wanted terrorists and a mastermind of the September 11, 2001 attacks, in a drone strike in Kabul. (Photo by SITE INTELLIGENCE GROUP / AFP) / AFP PHOTO / SITE INTELLIGENCE GROUP" - NO MARKETING NO ADVERTISING CAMPAIGNS - DISTRIBUTED AS A SERVICE TO CLIENTS FROM ALTERNATIVE SOURCES, AFP IS NOT RESPONSIBLE FOR ANY DIGITAL ALTERATIONS TO THE PICTURE / ?The erroneous mention[s] appearing in the metadata of this photo by - has been modified in AFP systems in the following manner: [corrects date August 1, 2022] in second sentence instead of [August 2, 2022]. Please immediately remove the erroneous mention[s] from all your online services and delete it (them) from your servers. If you have been authorized by AFP to distribute it (them) to third parties, please ensure that the same actions are carried out by them. Failure to promptly comply with these instructions will entail liability on your part for any continued or post notification usage. Therefore we thank you very much for all your attention and prompt action. We are sorry for the inconvenience this notification may cause and remain at your disposal for any further information you may require.? /사진=연합 지면외신화상
[파이낸셜뉴스] 미국이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지도자 아이만 알자와히리(71)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닌자 미사일' 혹은 '날아다니는 칼날'로 불리는 초정밀 유도 미사일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대국민 연설을 통해 알자와히리가 전날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 드론(무인기) 공습을 받아 사망했다고 밝혔다.

당시 알자와히리는 카불에 있는 탈레반 고위층 소유 주택에 머물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FP 통신은 미 정부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해당 건물에 두 발의 미사일이 명중했는데도 폭발의 흔적이 없고 알자와히리 외에 다른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해 폭약이 든 탄두 대신 표적에 명중하기 직전에 6개의 칼날이 주변으로 펼쳐지도록 한 '헬파이어 미사일'의 파생형 'AGM-114R9X(이하 R9X)'이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R9X는 2017년 비밀리에 배치돼 당시 알카에다의 2인자였던 아부 알카이르 알마스리를 제거하는 데 쓰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알마스리가 타고 있던 차량은 천장에 큰 구멍이 뚫렸고 탑승자를 비롯한 차량 내부가 물리적으로 갈기갈기 찢겼지만, 차체 전면부와 후부는 전혀 부서진 데가 없어 눈길을 끌었다.

이전까지 미군의 미사일 공습은 강한 폭발 때문에 주변의 민간인에게까지 피해를 유발했는데, 이 작전에선 그런 문제가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

이후 잇따른 미군의 테러조직 요인 제거 작전 현장에서도 비슷한 흔적이 남았고, 결국 R9X의 존재와 특징이 공개되면서 이 미사일은 '날아다니는 식칼' 등의 별명을 얻었다.


AFP는 R9X이 "극단주의 세력 지도자를 민간인 피해 없이 제거할 때 미국이 쓰는 무기"라면서 정황상 알자와히리도 R9X의 표적이 됐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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