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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수 "새 지도부는 2년 임기, 이준석 자동 해임"..이준석 "참 잘하는 당"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8.04 07:10

수정 2022.08.04 07:10

국민의힘 서병수 전국위 의장 현안 브리핑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국민의힘 서병수 전국위원회 의장이 3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전국위원회 및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등과 관련해 현안 브리핑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2022.8.3 [국회사진기자단] uwg806@yna.co.kr (끝)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서병수 전국위 의장 현안 브리핑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국민의힘 서병수 전국위원회 의장이 3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전국위원회 및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등과 관련해 현안 브리핑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2022.8.3 [국회사진기자단] uwg806@yna.co.kr (끝)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이 늦어도 오는 10일까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서병수 국민의힘 전국위원회 의장은 3일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출범 시 이준석 대표는 자동적으로 제명·해임되는 것"이라며 "비대위 후 전당대회를 통해 뽑는 차기 지도부는 2년 임기를 가진 온전한 지도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대위가 출범하면 윤리위원회 징계로 자리를 비운 이준석 대표는 복귀가 불가능해진다. 이에 이 대표는 "(나의) 복귀를 막기 위한 비상 선포"라며 강력 반발했다. 여기에 더해 감사원장 출신 최재형 의원을 비롯해 홍준표 대구시장, 3선 하태경 의원 등도 "당원 민주주의에 반하는 일"이라며 반발했다.


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비대위 체제로의 전환을 결정할 상임전국위를 5일, 전국위는 9일에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상임 전국위에서는 현재 상황을 당헌·당규상 '비상 상황'이라고 판단할 수 있는지에 대한 유권 해석을 내린다. 여기서 비상 상황이라는 결론이 나면 전국위를 열어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에게 비대위원장 임명 권한을 주는 내용의 당헌 개정안 의결이 이뤄진다. 이를 근거로 새 비대위원장이 임명되면 비대위 전환이 완료된다. 서 의원은 "일정이 하루 정도 늦어질 가능성을 감안하더라도 10일까지는 모든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비대위로 전환되면 현재 6개월간 정지된 이 대표의 당원권이 내년 1월 9일 풀려도 대표로 복귀할 수 없다. 서 의원은 이 대표의 복귀 가능성에 대해 "그건 불가능하다. 당헌·당규상 비대위가 출범하면 최고위라는 지도부가 해산하도록 돼 있다"라며 "자동으로 이 대표도 해임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눈을 감고 생각에 잠겨 있다. (공동취재) 2022.6.23/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사진=뉴스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눈을 감고 생각에 잠겨 있다. (공동취재) 2022.6.23/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사진=뉴스1
그러자 이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준석 욕하다 문자가 카메라에 찍히고 지지율 떨어지니 내놓은 해법은 이준석의 복귀를 막는다는 판단"이라며 "그걸 실현시키기 위해 당헌 당규도 바꾸고 비상을 선포한다. 사퇴한 최고위원이 살아나서 표결을 한다"고 적었다. 이어 "내부 총질하던 당대표가 바뀌니 참 달라졌고 참 잘하는 당 아니냐. 계속 이렇게 해야 한다"라고 비꼬았다. 이 대표는 징계 해석을 뒤집은 것에 대한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 의원도 이를 의식해 "법적 대응 부분을 사실 걱정을 좀 하고 있다"며 "지도부 몇 분에게 이 대표가 명예롭게 사퇴하고 향후 정치 활동을 계속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서 매듭을 짓는 것이 필요하지 않겠느냐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감사원장 출신으로 당 혁신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재형 의원도 비대위 전환이 당헌 당규상 무리라고 해석했다.
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비상 상황을 야기해 언제든 자의적으로 비대위로 전환할 수 있다고 한다면 이는 당원 민주주의에도 반하는 일"이라며 "공감대 없이 비대위 설치를 강행할 경우 당은 더 혼란에 빠질 수 있다"고 했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페이스북에 "이 대표가 가처분이라도 신청한다면 이번에는 받아들여질 것으로 보인다"며 "비대위 출범은 무리한 바보짓"이라고 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최근 페이스북에 '그건 니 생각이고'란 제목의 노래를 공유했고, 하태경 의원은 이날 "결국 국민 눈에는 젊은 당대표 몰아내기 그 이상, 이하도 아니다"라고 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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