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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尹대통령, 연극 뒤풀이하면서 펠로시 왜 안 만나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8.04 09:55

수정 2022.08.04 15:13

"美의회 1인자 방한했는데..
'휴가'는 이유가 될 수 없다"
"한미동맹 강조한 정부, 오락가락 외교 안돼"
유승민 전 의원은 9일 대구 수성구 매호동 아트센터달에서 '야수의 본능으로 부딪혀라'는 북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유튜브 갈무리)ⓒ 뉴스1 /사진=뉴스1
유승민 전 의원은 9일 대구 수성구 매호동 아트센터달에서 '야수의 본능으로 부딪혀라'는 북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유튜브 갈무리)ⓒ 뉴스1 /사진=뉴스1
연극 공연 관람 마친 윤석열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오후 서울 대학로 한 극장에서 연극 '2호선 세입자'를 관람한 뒤 출연진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연극 공연에는 김건희 여사도 동행했으며 인근 식당에서 배우들과 식사를 하며 연극계의 어려운 사정을 청취하고 배우들을 격려했다. 2022.8.3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seephoto@yna.co.kr (끝)
연극 공연 관람 마친 윤석열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오후 서울 대학로 한 극장에서 연극 '2호선 세입자'를 관람한 뒤 출연진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연극 공연에는 김건희 여사도 동행했으며 인근 식당에서 배우들과 식사를 하며 연극계의 어려운 사정을 청취하고 배우들을 격려했다. 2022.8.3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seephoto@yna.co.kr (끝)
[파이낸셜뉴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4일 휴가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과 만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대학로 연극을 보고 뒤풀이까지 하면서 미 의회의 대표를 만나지 않는다는 것을 어떻게 생각해야 하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오늘 아침까지의 보도를 보면 윤석열 대통령이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을 만나지 않는다고 한다"며 "동맹국 미국의 의회 1인자가 방한했는데 대통령이 만나지 않는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은 대통령제 국가이지만, 외교 안보는 의회가 초당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나라"라며 "국방비 등 예산에 있어서도 의회의 힘이 막강하며, 한미동맹에도 의회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주한미군 감축 카드를 검토했을 때, 주한미군 유지 결의를 한 것도 미 의회였다"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그 의회의 대표인 하원 의장은 미국 '국가의전 서열'로는 부통령에 이어 3위인데, 워싱턴 권력에서는 사실상 2인자"라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State of Union 연설문'을 전 세계가 보는 앞에서 박박 찢은 사람이 바로 펠로시 의장이었다"고 덧붙였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4일 오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을 나서고 있다. 2022.08.04. kch0523@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4일 오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을 나서고 있다. 2022.08.04. kch0523@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그는 과거 미국의 상·하원 의원, 국무장관, 국방장관 등이 방한해도 역대 우리 대통령들은 대부분 이들을 만났다는 점을 언급하며 "격을 따지지 않고 만난 것은 그만큼 한미동맹이 중요했고 이들의 역할이 중요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 중요한 인물이 한국을 방문하는데 서울에 있는 대통령이 만나지도 않는다? 휴가 중이라는 것은 이유가 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유 전 의원은 또 "펠로시 의장은 오늘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를 방문한다고 한다"며 "동맹국 의회의 지도자가 우리 안보의 최일선을 방문하는데 정작 우리 대통령과는 아무런 만남이 없다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이어 "중국 눈치보기 때문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미동맹을 강조했던 새 정부 초반부터 오락가락 외교는 우리 국가이익에 아무 도움이 안 된다.
윤 대통령이 지금이라도 생각을 바꿔서 펠로시 의장을 만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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