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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수도권 아파트값이 약 3년3개월만에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금리인상에 따라 거래절벽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서울·경기·인천 아파트값이 일제히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 아파트값 역시 10주 연속 떨어지면서 한국은행이 연말 금리인상을 예고한 만큼 당분간 하락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8월1주(1일 기준) 주간 수도권 아파트값은 2019년 4월4주(-0.10%) 이후 3년3개월여만에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서울, 인천, 경기 아파트값 하락세가 계속되고 일부 지역에서 하락폭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 아파트값은 10주연속 하락세가 계속됐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0.07%) 하락폭이 계속됐다. 전주 서울 아파트값은 2020년 4월4주(-0.07%)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에서 서초구만 보합을 기록하고 나머지는 모두 하락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향후 지속적인 금리인상이 예상됨에 따라 매수자 우위시장이 형성중인 가운데 주요 대단지 위주로 매물가격 내림세가 확대되는 등 지난주 하락폭이 유지됐다”고 말했다.
강북 14개구(-0.11%)는 급매물 위주로 매수문의가 한산한 가운데 강북구(-0.16%)는 하락거래 발생한 미아동 중심으로, 노원구(-0.15%)는 상계·월계동 대단지 위주로, 성북구(-0.15%)는 돈암·길음동 위주로, 서대문구(-0.15%)는 남가좌동 대단지 위주로 하락했다.
강남 11개구(-0.03%)는 서초구(0.00%)는 반포·잠원동 선호단지 중심으로 상승세이나 그 외 단지는 하락으로 혼조세 보이며 보합 전환됐다. 송파구(-0.05%)는 잠실동 주요 대단지 위주 매물가격 하향조정 중으로 하락거래 영향으로 전주 대비 하락폭이 확대됐다.
실제 강북구 SK북한산시티 전용 59㎡은 지난달 24일 6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직전 거래가 6월 7억2000만원인데 반해 9000만원이 떨어진 셈이다. 송파구 잠실엘스는 전용 84㎡이 지난달 18일 22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올 초인 3월까지만 해도 23억4000만원, 6월 24억원에도 거래되다 하락했다. 송파구 헬리오시티 전용 84㎡는 지난달 25일 21억원에 거래됐지만 지난 5월 23억에 거래되기도 했다.
경기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9% 하락했다. 2019년 6월3주(-0.09%)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다. 수원 영통구(-0.26%)는 영통동 위주로 전세가격과 동반해 하락했다. 인천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11% 하락했다. 이는 2018년 7월4주(-0.13%)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다. 서구(-0.15%)는 청라동, 검단신도시 위주로, 연수구(-0.15%)는 송도신도시, 연수동 위주로, 남동구(-0.11%)는 논현·만수·서창동 위주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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